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을 지지하는 족저근막이 미세하게 손상되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면 걷거나 설 때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며, 특히 아침에 일어나 처음 발을 디딜 때 뒤꿈치 쪽에 찌릿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 완화되지만, 증상을 방치할 경우 족저근막의 섬유화가 진행돼 신축성이 떨어지고 미세한 파열이 생길 위험이 있다.
족저근막염의 초기 증상은 아침에 첫 발을 디딜 때 느껴지는 심한 발뒤꿈치 통증으로 시작된다. 발뒤꿈치 뼈 근처나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릴 때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걷거나 서 있을 때도 통증이 지속된다. 족저근막염은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치료를 미루기 쉬운데, 방치하면 보행의 불안정이 생기고 척추나 고관절에도 부담이 가해질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족저근막염 치료의 첫 단계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걷거나 서 있는 자세를 유지할 경우 염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기 때문에, 염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활동을 줄여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외에도 아킬레스건을 부드럽게 늘려주는 스트레칭, 쿠션이 있는 신발이나 보조 깔창을 착용하는 것도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통증이 심할 때는 소염 진통제를 통해 통증을 완화하기도 한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를 꾸준히 6개월 이상 시행했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체외충격파 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체외충격파는 외부에서 충격파를 통증 부위에 전달해 섬유화된 족저근막을 이완시키고, 염증을 줄이며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 방법이다. 충격파가 조직에 전달되면 혈류가 개선되고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여 족저근막염의 염증과 통증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절개나 마취가 필요하지 않아 신체에 부담이 적으며, 출혈이나 감염의 우려가 적은 비침습적 치료로 안전하게 진행된다. 그러나 치료의 효과는 의료진의 숙련도에 크게 좌우되므로,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미숙한 치료가 이루어지면 일시적인 피부 발진, 통증 악화, 피부 가려움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족저근막염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도한 보행이나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보행 습관을 점검하며 생활 속에서 발을 보호해야 한다. 또한, 발바닥에 통증이 있을 때는 냉찜질을 해주는 것도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되며, 족저근막염이 의심된다면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글 : 김환진 시흥 신천메트로정형외과 원장)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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