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 전문기업 젠바디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메디카 2024(MEDICA 2024)’에 참가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젠바디는 이번 전시에서 다양한 자가진단 제품을 새롭게 선보이며 해외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젠바디는 이번 전시회에서 올해 출시한 자가혈당측정 제품과 갑상선 기능 관련 질환 진단을 위한 형광면역 제품 외에도 출시 준비 중인 수직유동신속검사(VFRT) 방식의 자가진단 제품 3종을 공개했다. VFRT 자가진단 제품은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도 쉽게 사용 가능하다.

독일 MEDICA 2024 젠바디 부스 전경 (젠바디 제공)
독일 MEDICA 2024 젠바디 부스 전경 (젠바디 제공)


젠바디 관계자는 VFRT 플랫폼이 HIV, 매독, C형 간염 등 감염질환을 비의료인도 안전하고 정확하게 자가진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손끝에서 채취한 소량의 혈액을 자동으로 검출해 사용자 오류를 최소화하며 신뢰성 있는 검사 결과를 제공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HIV 감염자는 약 3990만 명이며, 매년 약 130만 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한다. 매독과 C형 간염 역시 전 세계적으로 연간 수백만 명의 신규 감염이 보고되고 있다. WHO는 해당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자가진단 제품 사용을 권장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올해부터 자가진단 제품 도입이 결정됐다.

VFRT 방식의 에이즈(HIV), 에이즈와 매독(HIVSyphilis), C형 간염(HCV) 자가진단 제품 (젠바디 제공)
VFRT 방식의 에이즈(HIV), 에이즈와 매독(HIVSyphilis), C형 간염(HCV) 자가진단 제품 (젠바디 제공)
젠바디는 현재 WHO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인증 획득 시 국제기구의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해 글로벌 보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젠바디는 이번 메디카 2024를 통해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고, 대규모 수주로 이어질 기반을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점규 젠바디 대표는 “메디카는 젠바디의 진단 기술과 제품을 국제 시장에 소개하는 중요한 기회”라며 “이번 참가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하고, 젠바디의 기술력이 전 세계 의료 현장에서 가치 있게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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