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에 효과 좋은 음식 섭취, 생활 습관 관리 필요

아침과 밤 기온이 뚝 떨어지며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미세 먼지까지 더해지니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이런 날씨에는 특히 기침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감기에 걸렸거나 만성적인 기관지염이 있을 때 찬 공기를 쐬면 기침은 더 심해진다.

기침은 원래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방어 반응이다. 기도에 들어온 이물질이나 분비물을 제거하기 위해 기침이 나온다. 보통 기침이 3~8주 동안 지속되면 ‘급성 기침’으로 8주를 넘으면 ‘만성 기침’으로 분류한다.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기침은 일상생활을 힘들게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기침은 일상생활을 힘들게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기침 증상이 지속되면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건강상의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만성 기침으로 기관지 벽이 자극되면 염증이 생기고 세균 감염의 위험이 증가한다. 또한 기침으로 인해 점액이 폐에 축적되면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복된 기침은 갈비뼈 근육에 압력을 준다. 뼈가 약한 경우 갈비뼈 골절까지 생길 수 있다. 기침 중에는 일시적으로 혈압이 상승하기도 한다. 지속적인 기침은 혈압 변동을 일으키고 심혈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따라서 기침이 발생하면 만성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초반에 잘 잡는 게 중요하다. 기침을 완화하는 방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꿀과 생강은 기침 완화에 도움을 준다. (클립아트코리아)
꿀과 생강은 기침 완화에 도움을 준다. (클립아트코리아)
◇ 꿀 먹기

예전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아이들이 콜록대면 부모들은 꿀을 먹였다. 그런데 이 방법이 실제로도 효과가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전문가들은 꿀이 향균, 향염 작용을 하기 때문에 기침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연구진은 지금까지 약 17년간 연구된 14개의 임상 시험을 검토했다. 분석 결과 일반적인 감기약을 먹은 환자에 비해 꿀을 먹은 환자들이 기침의 정도가 덜하고 빈도도 낮았다.

◇ 물 충분히 마시기

목에 수분이 부족하면 점막이 건조해지고 자극받기 쉬운 상태가 된다. 충분한 물은 목의 건조함을 잡고 기침을 순간적으로 멎게 해준다. 특히 가래가 동반된 기침이 있을 때 증상을 완화시켜 준다. 물이 가래 점액을 얇게 만들어 기침할 때 가래 배출을 쉽게 해준다. 찬물보다는 미지근하고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다.

◇ 기침에 좋은 차 마시기

기관지에 좋기로 소문난 도라지는 사포닌 성분이 있어 기침과 가래를 가라앉힌다. 또한 폐의 열을 내려줘 기침으로 인한 통증이 심할 때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생강차는 기도의 염증을 감소시켜 기침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비염 증상을 완화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유자차는 풍부한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 C는 항산화 효과가 있어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를 없앤다.

◇ 가습기 틀기

수분 보충도 중요하지만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환절기에는 공기가 더 건조해 기관지가 자극되기 쉽다. 겨울에는 실내 난방을 사용하기 때문에 공기가 매우 건조해진다. 실내 적정 습도는 40~50% 정도로 맞출 수 있는 가습기를 사용하면 좋다.

가습기가 없다면 수건에 물을 적셔 머리맡에 걸어두거나 실내에 식물을 들여놓는 것도 방법이다. 같은 원리로 샤워할 때 따뜻한 물을 틀어 나오는 증기를 들이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이 방법은 건조해진 기도와 성대에 직접적으로 수분을 보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 코와 목을 따뜻하게 보호하기

춥고 찬 바람이 불 때는 코와 목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찬 공기에 노출되면 기침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따뜻한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마스크를 착용해 코와 목을 보호해 주면 좋다. 집에 돌아와서는 수건을 물에 적시고 따뜻하게 데워 목이나 가슴에 대면 좋다. 혈액 순환이 원활해져 코막힘이 완화되고 점액이 배출된다. 온찜질은 20분 이상은 하지 말고 온도는 너무 뜨겁지 않도록 한다.

◇ 잠자는 자세 고치기

기침은 대부분 낮보다 밤에 더 심하게 발생한다. 누워 있으면 목에 머물러 있는 점액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점액을 고이지 않게 몸 밖으로 쉽게 배출되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기침이 너무 심하다면 베개 높이를 높여서 머리를 들어 올리는 것이 좋다. 베개를 높일 수 없다면 옆으로 돌아누워 자는 것도 괜찮다.

◇ 입이 심심할 때 사탕은 O, 담배는 X

일상생활 중 시도 때도 없이 기침이 나온다면 목캔디나 사탕을 물고 있으면 좋다.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사탕은 입에서 천천히 녹으며 자연스럽게 침 분비를 증가시킨다. 목을 건조하지 않게 해준다. 또한 사탕을 빨아 먹는 동작 자체가 기침 반사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면, 흡연은 기침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기도를 자극한다. 직접 흡연하지 않더라도 간접흡연 또한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연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 기침약 복용하기

기침이 너무 오래 지속되거나 가래가 심할 경우에는 약을 먹는 것도 방법이다. 심한 염증을 가라앉히고 기침 반사를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약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병원 처방 없이 오래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기침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어렵고 장기간 사용 시 내성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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