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비대증은 남성의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질환이다. 전립선비대증이 발생하게 되면 소변이 통과하는 길인 요도가 좁아지면서 원활하게 배출이 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평소보다 소변이 자주 마렵고 화장실을 가더라도 시원하게 마무리가 되지 못하는 증상을 보인다.
특히 야간뇨 즉 밤에 잠을 자다가 소변을 보고 싶어서 깨는 증상은 수면의 질을 낮추면서 전체적인 삶의 질을 하락시키는 요인이 된다. 수면의 질이 낮아지게 되면 전체적인 신체 면역력이나 컨디션도 저하돼 전립선비대증 호전도 쉽지 않다. 이처럼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에 전립선비대증은 조기에 치료해 개선해야 한다.
전립선이 커지면서 방광이 압박돼 소변을 참기 어려운 급박뇨, 밤에 화장실 가는 횟수가 증가하는 야간뇨, 평소 자주 소변을 보고싶은 빈뇨 등의 증상이 있다면 전립선 비대증을 의심해야 한다.
전립선 비대증이 있다면, 소변을 본 후에도 방광에 소변이 남아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소변의 흐름도 변화를 하게 되는데 소변 시작이 늦어지거나 그 흐름 자체가 약해지고 중간에 끊기는 경우도 있다.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는 배뇨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성적 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남성으로의 자신감 하락에 영향을 준다. 일부 환자들에게는 발기력에 문제가 생기거나 성욕 감소를 야기하게 되고 심리적인 스트레스까지 유발해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은 다양한 방법으로 관리 및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일상 생활에서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호전이 가능한데, 요즘과 같은 쌀쌀한 가을철이나 겨울철이 되면 악화가 된다. 전립선 근육이 수축하면서 이를 둘러싼 요도가 압박을 받아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다. 연말에 잦은 술자리리에 따라 소변량이 많아지면서 전립선이 과부화 돼 배뇨장애가 심해질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은 다른 비뇨기 질환들의 증상과 유사하므로, 치료를 위해서는 정밀한 검사를 먼저 진행해야 한다. 병력조사, 증상 점수표 검사(IPSS), 직장수지 검사(DRE), 요류 속도 검사, 잔뇨량 축정, 경직장 전립선 초음파 검사, PSA/전립선 특이항원 측정, 소변검사, 혈청 크레아티닌 검사를 하면서 진단을 할 수 있다.
대부분은 간단한 약물 처방으로 호전이 될 수 있지만, 조기에 검사를 하지 않고 치료를 미루게 되면 다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합병증 예방을 위해 전립선 비대증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병원에 내원하여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전립선 비대증은 중년 남성들에게 굉장히 흔한 비뇨질환 중 하나이지만, 노화에 따른 증상으로 생각하고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요로감염이나 방광염, 신부전증 등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합병증 가능성이 있으므로 빠른 치료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흔한 증상이지만 감기약 복용을 비롯해 여러 사유로 인해 갑작스럽게 배뇨장애가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므로, 24시간 응급 진료가 가능한 비뇨의학과를 숙지해두고, 우수한 대학병원급 장비를 갖추고 있는 지 등을 살펴보면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 신순철 의정부상승비뇨의학과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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