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수험생들의 경우는 심한 월경통 등 생리 트러블은 보호자와 함께 산부인과 진료 후 치료를 받아보는 것도 추천한다. 성인이 되어 활동이 많아지면 아무래도 불편이 더 클 것이기 때문이다. 또 장시간 앉아 공부를 하다 보면 소음순이 속옷에 자꾸 끼어 불편하고, 부종과 통증으로 신경이 쓰였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문의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소음순이 너무 크거나 사이즈 비대칭 등이 심하면, 주름 사이의 분비물 찌꺼기 등에서 세균이 번식하면서, 냄새와 분비물양이 많아져 불편한 외음질염이 쉽게 생기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능시험이 끝나고 나면 수험기간 동안 소음순 비대 때문에 불편과 통증을 느꼈던 수험생들이 어머니와 함께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10~20대 초반 여성들의 소음순 비대는 선천적인 이유가 많으며, 그대로 두면 성관계나 노화 같은 후천적 요인에 의해 점점 더 커지면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경우도 많다. 또한 대학 진학 후에는 멋도 내고 싶고 여러 활동도 다양해지는 만큼, 소음순 비대로 인한 불편이 지금보다 더욱 커질 수 있어 적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음순의 모양과 크기는 여성의 외모처럼 다 다르게 생겼지만, 소음순 교정성형을 통해 두껍다면 얇게, 양측이 비대칭이라면 양측의 크기를 최대한 맞춰줄 수 있다. 간혹 타고난 모양 때문에 완전히 양측이 같게 교정될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충분히 만족할 만큼 대칭되는 모양으로 예뻐질 수 있다.
최근에는 소음순 성형 시 화상흉터를 유발하지 않는 콜드 나이프와 무혈 수술용 레이저, 쌍꺼풀에 사용하는 안면성형용 봉합사를 이용해 봉합 부위에 수술한 티가 나지 않는 미세성형술로 시술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단 양측 크기와 모양이 대칭되도록 섬세하게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면마취와 국소마취를 병행해 1시간 30분 이상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소음순 수술로 흉터가 생긴 경우는 굵은 실밥 자체가 흉터가 되거나, 실이 녹아나오면서 생긴 염증으로 상처가 부풀어 오르면서 흉이 생겨 오히려 수술 전보다 흉하게 변할 수도 있다. 이때는 이전 수술의 흉터부터 제거하고 소음순의 원래 모양을 재건해야 하므로 수술이 더 복잡해진다. 또한 절제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남은 부분이 바지 등에 끼이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에도 재수술이 필요하다.
수술 시 마취는 수면내시경을 받을 때 쓰는 마취제와 더불어 국소마취 그리고, 회음신경차단 기법으로 수술 중은 물론, 직후에도 거의 통증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수술 당일에는 마취로 인해 통증이 없더라도 무리한 운동이나 활동은 가급적 자제하고 안정해주는 것이 좋다. 샤워는 당일부터 가능하며, 수술 후 1주일쯤 지나 실밥을 제거하면 된다.
아직도 10대 소녀나 20대 미혼여성들이 건강 상의 이유로 진료가 필요한데도 산부인과나 여성의원 방문을 꺼리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대학 입학 전 어머니와 함께 가까운 여성의원이나 산부인과를 방문해 평소 생리불순, 생리통, 생리과다 등이 질병으로 인한 것은 아닌지 확인하고, 건강 관리도 받아보면 후유증 예방 등에 도움이 될 것이다.
(글 : 김화정 에비뉴여성의원 마곡점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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