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날씨가 쌀쌀해지고 있다. 이러한 날씨는 근육과 관절을 경직시켜 낙상 위험을 높일 수 있는데, 특히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여성 환자들의 경우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60대 이상 여성의 경우 가벼운 충격에도 손목, 척추, 고관절 등에서 골절이 쉽게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합병증 발생 위험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동엽 참포도나무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
이동엽 참포도나무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
골다공증은 뼈의 밀도가 감소하고 구조가 약해져 쉽게 부러지는 질환이다. 특히 여성은 폐경 이후 5~10년 사이 급격한 골밀도 감소를 경험하게 되며 이 시기에 골다공증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문제는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 '침묵의 질환'으로 불린다는 점이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고관절 골절로, 발생 후 1년 내 사망률이 17~27%에 달한다. 또한 척추 골절의 경우 심각한 통증과 함께 키 감소, 자세 변형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위험 요인으로는 칼슘과 비타민D 부족, 과다한 카페인 섭취, 장기간의 스테로이드 약물 복용 등이 있다. 또한 흡연, 과도한 음주, 운동 부족도 골다공증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30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적이다. 특히 걷기나 계단 오르기 같은 체중부하 운동이 효과적이다. 식이 관리도 중요한데, 충분한 칼슘과 비타민D 섭취가 필요하며 카페인과 탄산음료는 제한하는 것이 좋다.

골절 예방을 위해서는 실내외 환경 관리도 중요하다. 욕실과 주방에는 미끄럼 방지 매트를 설치하고, 외출 시에는 굽이 낮고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또한 평소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날씨 변화로 인해 경직될 수 있는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켜주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어 정기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65세 이상 여성과 70세 이상 남성은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 하며, 특히 골절이 발생한 경우에는 반드시 골다공증 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글 : 이동엽 참포도나무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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