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목과 어깨가 뻐근하고 쑤시는 증상이 나타날 때 많은 사람들이 흔히 ‘담에 걸렸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담은 근육이 갑자기 긴장하면서 발생하는 통증을 의미하지만, 이러한 통증이 반복되거나 강하게 지속된다면 단순한 근육 경직이 아닌 ‘근막통증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근막통증증후군은 특정 부위 근육에 스트레스와 긴장이 과도하게 쌓여 발생하는 질환으로, 추운 날씨에 특히 자주 발생한다. 겨울철 근막통증증후군 발생이 잦은 이유는 우리 몸이 추운 날씨에 체온 유지를 위해 근육, 인대,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혈액순환이 저하돼 근육과 관절의 통증이 악화된다. 겨울에는 추위로 인해 몸을 웅크리거나 근육 활동이 줄어들기 쉽기 때문에 지속적인 긴장 상태가 이어지고 긴장이 근육을 더욱 경직시키면서 근막통증증후군을 유발한다. 또한 컴퓨터 작업이나 스마트폰 사용으로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경우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윤상원 금산 기운찬통증의학과 원장
윤상원 금산 기운찬통증의학과 원장
근막통증증후군은 근육이 있는 부위라면 어디든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어깨와 목 부위에서 많이 나타난다. 발생 연령대는 주로 40~70대 여성에서 높은 편이며 뒷목, 어깨, 등 부위에 뭉치고 뻐근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근막통증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특별한 질환 없이도 목과 어깨, 허리 등에 뻐근함이 계속되거나 고정된 자세로 오랜 시간 일하는 경우, 특정 부위를 누를 때 유독 통증이 느껴진다면 근막통증증후군이 원인일 수 있다.

초기에 이 질환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통증이 점차 온몸으로 확산되거나 만성화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만성 통증뿐만 아니라 전신 쇠약, 의욕 감퇴, 심지어 우울증까지 유발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초기에 통증을 완화하고 근육의 긴장을 줄이는 치료가 중요하다.

근막통증증후군은 초기에 다양한 비수술적 방법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우선 충분한 휴식과 마사지, 진통제 복용, 온열치료 등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좋다. 물리치료 역시 효과적이며 특히 체외충격파와 도수치료는 뭉친 근육을 효과적으로 이완시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고강도의 충격파를 통해 손상된 근육 조직을 재생시키고, 긴장된 근육을 풀어 근막통증증후군의 증상을 완화시킨다. 도수치료는 치료사가 직접 손을 이용해 통증 부위를 자극하고 근육과 관절의 균형을 맞추어주는 치료법으로, 근막통증증후군 환자들에게 널리 사용된다.

이러한 치료에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주사치료 등의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주사치료는 통증 부위에 약물을 직접 주입해 염증을 줄이고 근육을 이완시키는 방식으로, 만성화된 근막통증증후군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근막통증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근육 이완을 위한 스트레칭이 중요하다. 특히 하루 중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자세를 바꾸고 목과 어깨를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겨울철 찬 바람에 노출되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체온 유지를 위해 충분히 따뜻하게 옷을 입고 근육이 긴장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글 : 윤상원 금산 기운찬통증의학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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