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갑작스런 추위에 신체 적응력 떨어져
날씨가 추운 경우 고령자·어린이·만성질환자 등은 실외활동 자제해야
노약자는 실외뿐 아니라 난방이 적절하지 않은 실내에서도 주의 필요

질병관리청은 올해 11월 들어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일교차가 커지고 갑작스러운 추위에 신체 적응력이 떨어짐에 따라 한랭질환 등 초겨울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 원인으로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이다.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이 해당되며 대처가 미흡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 등 체온유지 기능이 약한 민감군은 외출 전 체감온도를 확인하고 만성질환자의 경우 급격한 온도변화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고기압성 순환 등의 영향으로 11월, 1월은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기온이 높겠으나, 12월에는 평년보다 찬 공기의 영향을 자주 받아 기온이 낮을 것으로 전망되어 한랭질환 발생 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입동 추위가 찾아오면서 갑작스러온 기온 변화에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기 쉬워졌다. 이에 질병관리청이 초겨울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클립아트코리아)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입동 추위가 찾아오면서 갑작스러온 기온 변화에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기 쉬워졌다. 이에 질병관리청이 초겨울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클립아트코리아)
질병관리청은 올겨울 한파로 인한 건강 피해를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해 올해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가동한다.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기간에는 전국 500여개 협력 응급실로부터 한랭질환자 현황을 신고 받아 매일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국민과 유관기관에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어르신과 어린이는 일반 성인보다 체온 유지에 취약해 한파 시에는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난방이 적절하지 않은 실내에서 지낸다면 한랭질환 발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해 심뇌혈관질환 중 심근경색과 뇌졸중이 많이 발생한다. 만성질환자(심뇌혈관, 당뇨병, 고혈압 등)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돼 위험할 수있다. 따라서 한파 시 갑작스러운 추위 노출과 무리한 신체 활동을 피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신체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파 시에는 과음을 피하고 절주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건조하고 찬 공기로 인해 호흡기질환이 많이 발생한다. 특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한 독감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차고 건조한 공기로 기관지가 수축해 천식, 폐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의 호흡기 관련 질환자의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기온이 내려가면 관절 주변의 인대와 힘줄들이 뻣뻣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 받아 낙상사고가 증가하기도 해 더욱 주의하여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한파 특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추위에 취약한 고령층, 어린이 및 기저질환자들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하며,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잘지켜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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