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간 지켜온 은행나무 군락지의 아름다운 자연

올가을 에버랜드는 인근 대자연 속에 반세기 넘게 숨겨져 왔던 국내 최대 규모의 은행나무숲을 일반에 시범 공개했다.

에버랜드의 은행나무 군락지의 풍경 (에버랜드 제공)
에버랜드의 은행나무 군락지의 풍경 (에버랜드 제공)
◇ 약 50년간 감춰온 '국내 최대 규모 은행나무숲'

에버랜드 정문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인 경기도 용인시 신원리 향수산 일대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은행나무 군락지가 자리 잡고 있다.

약 4.4만평에 달하는 부지에 은행나무만 약 3만 그루가 있다. 밤나무, 참나무, 메타세콰이어 등 다양한 식물 자원들과 함께 울창한 숲을 형성하고 있다.

이 은행나무숲은 에버랜드가 1970년대에 산림 녹화를 위해 은행나무 약 3만 그루를 심은 이후 외부에 거의 공개하지 않고 관리해 왔다. 자연 그대로의 아름답고 비밀스러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향수산 자락에 오밀조밀 뿌리 내린 수많은 은행나무들은 햇볕을 더 받기 위해 서로 경쟁이라도 하는 듯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나간 모습이 인상적이다. 늦가을이면 숲 전체가 황금빛 은행잎으로 뒤덮이며 일대 장관을 이룬다.

군락지에서는 약 5km에 이르는 트레킹 코스를 통해 은행나무숲길을 천천히 돌아볼 수 있다. 중간중간 앉아서 쉴 수 있는 나무 의자와 명상장, 그리고 은행나무숲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도 있다.

◇ 원래 은행나무는 '멸종위기종'이다.

현존하는 식물 중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은행나무는 오직 '1종 1속 1과 1목 1강 1문'만이 존재하는 희귀한 식물이다. 생물이 지구상에서 오랫동안 생존하기 위해서는 종 다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은행나무는 전 세계에 한가지 종만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야생생물의 멸종위기 현황을 기록하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도 은행나무는 멸종위기종(EN, Endangered)에 속해 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어 언뜻 이해되진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원래 은행나무는 새나 다람쥐 같은 동물들이 은행 열매를 먹지 않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서식지가 확대되기 어렵다. 종자로 후손을 퍼뜨리기 때문이다. 그만큼 수도권에 위치한 에버랜드 은행나무숲의 자연적인 보존 가치가 크다.

비밀의 은행나무 숲 프로그램에 포함된 명상 (에버랜드 제공)
비밀의 은행나무 숲 프로그램에 포함된 명상 (에버랜드 제공)
◇ '비밀의 은행나무 숲' 프로그램, 참가 모집 시작 2분 만에 매진

한편, 에버랜드는 군락지 은행나무의 자연 속에서 고객들에게 힐링·웰빙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비밀의 은행나무 숲'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사전구매로 하루 단 90명만 입장할 수 있는 해당 프로그램은 접수 당일 2분 만에 전회차가 마감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은행나무 숲 트레킹, 해먹과 명상을 즐길 수 있는 숲 치유 프로그램, 호암미술관 관람 등으로 구성됐다.

실제 은행나무숲길을 다녀간 고객들은 “군락을 이루며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은행나무들 참 멋졌습니다”라며 “프라이빗하게 숲속에서 쉬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국내 여가문화와 인구구조의 변화 트렌드 속에서 오직 에버랜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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