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쇠수지증후군의 대표적인 자각 증상으로는 손가락을 굽혔다 펴는 과정에서 걸리는 느낌이 나거나 손가락이 갑자기 튕겨 올라오는 현상이다. 심한 경우에는 손가락을 굽힌 상태에서 잠겨 펴기 어려울 수도 있다.
보통 손바닥 쪽, 특히 손가락 기저부(활차 부위)에 통증과 압통이 발생할 수 있다. 아침에 증상이 더 심하고, 움직이면서 통증이 증가할 수 있다. 또한 염증으로 인해 손가락이 붓고, 손가락을 완전히 굽히거나 펴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운전사, 요리사, 헤어디자이너, 소방수 등처럼 물건을 꽉 쥐고 일하는 직업군, 집안일을 많이 하는 주부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 그러나 최근에는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및 골프, 테니스 등을 즐기는 젊은층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치료는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뉘는데, 보존적 치료로는 휴식, 물리치료, 약물치료, 스테로이드 주사 등이 있다. 그러나 4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손가락이 펴지지 않아 다른 손으로 강제로 펴야 하는 3등급 이상의 중증 방아쇠수지증후군이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과거에는 문제 부위를 절개하고 활차 인대를 직접 절단하는 수술이 일반적이었다. 반면 최근에는 하키나이프 시술이 등장해 널리 적용하고 있다. 이 시술은 기존 수술법과 달리 손바닥에 바늘구멍 크기만큼의 작은 절개창을 내 손가락 힘줄 결절 부위를 치료하는 방식이다. 최소한의 피부만 절개하기 때문에 비교적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고 흉터도 작은 편이다.
또한 출혈이 적으며 감염 위험도 낮은 편이다. 다만 정밀한 치료가 요구되기에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 부위를 정확하게 찾아내고 섬세한 시술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풍부한 임상 경험과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정밀한 치료가 가능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안치영 부천성모88정형외과의원 대표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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