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의료원이 사회적 가치 실현과 장애 친화적 의료환경 구축을 목표로 ‘의료수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SDG 3(건강과 웰빙)과 SDG 10(불평등 감소) 활동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이음소통’이라는 명칭으로 운영하는 이번 교육은 고려대학교의료원 사회공헌사업팀 주관으로 ‘찾아가는 수어교실’ 형식으로 진행된다. 지난달 18일부터 고려대안암병원과 구로병원, 안산병원의 교직원과 학생 등이 교육에 참여했다. 교육 참여자들은 기본 공용수어와 진료과별 필수수어를 학습한 후 상황극을 통해 의료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교육받았다.

수어교육 참여자들이 호랑이(고려대학교) 수어를 표현하며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고려대의료원 제공)
수어교육 참여자들이 호랑이(고려대학교) 수어를 표현하며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고려대의료원 제공)
프로그램은 병원별로 3회에 걸쳐 실시될 예정이며, 강사진은 고대안암병원 고객지원팀 황서립 농통역사(청각장애인 수어통역사)와 전정주 수어통역사로 청각장애인의 이해와 함께 실무 중심의 수어교육이 이뤄진다. 또한 병원을 찾는 청각장애인 환자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기본 수어와 실제 진료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표현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윤을식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장애 친화적 병원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고려대학교의료원의 중요한 책무이자 목표”라며, “앞으로도 의료기관 내 장애인 친화적 환경 조성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안효현 고려대학교의료원 사회공헌사업실장은 “장애인 환자와 비장애인 환자 간의 의료 접근성 격차를 줄이고, 포용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ESG 경영의 일환으로 이번 수어교육을 기획했다”라며 “이를 통해 의료원이 청각장애인 환자에게도 불편함 없는 의료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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