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은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 소속 박지선, 권영세, 이지은, 김동현소아청소년과 교수 연구팀이 최근 열린 제74차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 초록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는 우리나라 소아과학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학회로 연구팀의 수상은 인하대병원의 소아과학 연구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는 병원측의 설명이다.

박지선(왼쪽), 김동현(오른쪽) 인하대병원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 소아청소년과 교수 (인하대병원 제공)
박지선(왼쪽), 김동현(오른쪽) 인하대병원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 소아청소년과 교수 (인하대병원 제공)
박지선 교수를 1저자로, 김동현 교수를 책임저자로 한 연구팀은 ‘로타바이러스 백신 도입 후 제1형 당뇨병 발병률 추세 예측: 청소년의학의 관점에서의 머신러닝 분석’이라는 주제로 해서 로타바이러스(RV) 백신 접종이 소아 제1형 당뇨병(T1D) 발병률에 미치는 영향을 머신러닝 기법으로 분석한 연구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국민건강보험(NHIS) 데이터를 활용해 2002년부터 2019년까지의 발병 추이를 분석하고, 2020년부터 2050년까지의 발병률을 예측해 백신 접종이 비감염적 혜택을 제공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7년 이후 로타바이러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특정 연령대에서 제1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다소 감소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2020년부터 2050년까지의 제1형 당뇨병 발생률을 예측했으며, 백신 접종률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면 발병률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연구는 2019년 호주의 유사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

이번 연구는 감염병 백신이 만성질환 발병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소아 만성질환 환자 수 감소와 의료비 절감에 기여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소아과학 연구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이번 성과는 앞으로 학계와 의료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현 인하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우리 병원 소아과학 분야는 2025년 세계 최고 전문병원 300곳 중 상위권에 위치할 만큼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수상은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의 연구 역량을 대외적으로 평가받은 결과이며, 앞으로도 겸손한 자세로 매진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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