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부터 오뚜기 컵라면 전제품 점자 표기 적용...현재 100종 이상 제품에 인쇄
물선 음각·양각 표시, 점자 매뉴얼 배포 등 시각장애인 권익 신장 노력
2021년 9월 오뚜기는 오랜 노력과 연구 끝에 컵라면 제품에 제품 이름,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 등을 점자로 표기했다. 점자 적용은 컵라면의 물 붓는 선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시각장애인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협조를 받아 점자 위치와 내용, 가독성 등을 검토한 뒤에 도입됐다. 저시력 시각장애인들이 점자의 위치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점자 배경은 검은색으로, 점자는 흰색으로 인쇄한 것도 특징이다 .
올해 4 월 오뚜기라면의 점자 표시 용기에 대해 "제 18 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한국패키징단체총연합회장상을 수상하며 점자 표시 용기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점자표기는 용기면·컵면 전 제품 70종, 컵밥 35종, 용기죽 10종, 케챂 6종, 마요네스 10종에 적용됐다.
최근에는 볶음면과 컵누들류 제품을 각 취향에 따라 다양한 조리법으로 즐길 수 있도록 적용한 2 개 조리물선 모두 음각 혹은 양각으로 표시해 조리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시각장애인 역시 기호에 따라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오뚜기는 시각장애인연합회를 통해 시각장애인 대상 커뮤니티와 소식지에 점자 사용 매뉴얼을 배포해 해당 개선사항을 알릴 예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의 제품을 모든 사람들이 예외 없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계속해서 제품 기능을 보강해 나갈 것" 이라며, "추후에는 점자 표기 개선을 통해 가독성을 높이는 등 점자 보급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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