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부터 오뚜기 컵라면 전제품 점자 표기 적용...현재 100종 이상 제품에 인쇄
물선 음각·양각 표시, 점자 매뉴얼 배포 등 시각장애인 권익 신장 노력

오뚜기는 제품 포장에 점자 표기를 적용하며 시각장애인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느낄 수 있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대표 제품인 '라면' 을 중심으로 컵밥, 용기죽, 소스류 등 타제품군으로 점자 적용을 확대해나가며 시각장애인의 점자 사용 권리 신장에 동참하고 있다.

오뚜기는 컵라면 전제품부터 컵밥, 용기죽, 소스류 등 총 131종 점자 표기 적용했다. 또한, 컵라면 조리물선을 음각이나 양각으로 표시해 시각장애인들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선택 폭을 넓혔다.  (오뚜기 제공)
오뚜기는 컵라면 전제품부터 컵밥, 용기죽, 소스류 등 총 131종 점자 표기 적용했다. 또한, 컵라면 조리물선을 음각이나 양각으로 표시해 시각장애인들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선택 폭을 넓혔다. (오뚜기 제공)

2021년 9월 오뚜기는 오랜 노력과 연구 끝에 컵라면 제품에 제품 이름,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 등을 점자로 표기했다. 점자 적용은 컵라면의 물 붓는 선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시각장애인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협조를 받아 점자 위치와 내용, 가독성 등을 검토한 뒤에 도입됐다. 저시력 시각장애인들이 점자의 위치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점자 배경은 검은색으로, 점자는 흰색으로 인쇄한 것도 특징이다 .

올해 4 월 오뚜기라면의 점자 표시 용기에 대해 "제 18 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한국패키징단체총연합회장상을 수상하며 점자 표시 용기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점자표기는 용기면·컵면 전 제품 70종, 컵밥 35종, 용기죽 10종, 케챂 6종, 마요네스 10종에 적용됐다.

최근에는 볶음면과 컵누들류 제품을 각 취향에 따라 다양한 조리법으로 즐길 수 있도록 적용한 2 개 조리물선 모두 음각 혹은 양각으로 표시해 조리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시각장애인 역시 기호에 따라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오뚜기는 시각장애인연합회를 통해 시각장애인 대상 커뮤니티와 소식지에 점자 사용 매뉴얼을 배포해 해당 개선사항을 알릴 예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의 제품을 모든 사람들이 예외 없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계속해서 제품 기능을 보강해 나갈 것" 이라며, "추후에는 점자 표기 개선을 통해 가독성을 높이는 등 점자 보급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