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는 턱뼈에서 마지막으로 만들어지는 치아다. 일반적으로 상하좌우 한 개씩, 총 4개의 치아로 구강 내 가장 뒤쪽에 위치한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사랑니가 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또 구강 내에 충분한 공간이 없으면 턱뼈 안에 매복되거나 위치가 변할 수 있다.

이처럼 잇몸에 매복된 사랑니는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발치가 필요하다. 매복 사랑니는 잇몸에 파묻혀 자라나는 과정에서 영구치를 밀어내고,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치아머리 주위염을 일으켜 통증을 유발하고 주변 치아까지 손상시킬 수 있다.

다만 주의할 것인 매복 사랑니 발치의 경우 단순하지 않고 까다롭고 힘든 수술이라는 데 있다. 우선 매복 사랑니는 일반 치아와 달리, 좁은 공간에서 자라기 때문에 주요 신경들과 맞닿아 있는 경우가 많다.

이창현 세상모든사랑니치과의원 원장
이창현 세상모든사랑니치과의원 원장
자칫하면 신경을 건드릴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신경관과 근접한 매복 사랑니를 발치할 경우, 신경관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위치와 방향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한 번에 나오지 않기에 조각조각 잘라내어 제거하는 등 섬세한 기술이 요구된다.

이처럼 매복 사랑니 발치는 매우 고난이도 수술에 속하기 때문에 필자는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를 통해 수술을 받는 것을 권장하는 편이다. 구강악안면외과는 구강(입), 악(턱뼈), 안면(얼굴)을 담당하는 외과로, 입을 중심으로 턱과 얼굴 부위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특히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는 전체 치과의사 중에서도 10%도 채 되지 않는 비중을 차지하며 해당 분야의 전문의가 되기 위한 일련의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임상경험이 풍부하다. 그 중에서도 사랑니 발치는 구강악안면외과의 가장 기본이 되는 수술이므로 충분한 숙련도까지 기대할 수 있다.

잇몸 밖으로 제대로 맹출하지 못한 매복 사랑니는 뿌리가 신경관과 겹쳐져 있어 상태를 정밀검사하여 발치해야 한다. 다양한 케이스를 경험하고 충분한 숙련도를 갖춘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다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글 : 이창현 세상모든사랑니치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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