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상으로는 다리의 부종, 무거움, 피로감, 가려움, 경련, 통증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들이 지속되면 피부 변색, 염증, 궤양, 괴사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현대인들의 생활 방식 변화로 인해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인식과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하지정맥류의 주된 원인은 정맥 부전이다. 정맥 부전은 다리의 정상적인 혈액 흐름을 방해하는 손상으로서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 유전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며, 여성이 남성보다 더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비만, 노화로 인한 혈관 탄력성 저하, 임신과 출산 경험, 흡연, 과도한 음주, 운동 부족, 잘못된 생활 습관 등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현대인들의 생활 패턴 중 장시간 앉아있거나 서있는 자세는 이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따라서 이러한 위험 요인들을 인지하고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예방에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단, 적절한 체중 관리, 금연, 절주 등의 노력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진단은 주로 문진과 혈관초음파 검사로 이루어진다. 의사는 환자의 증상과 병력을 자세히 청취한 후, 초음파 검사를 실시한다. 초음파 검사는 주로 서 있는 자세에서 진행되며, 발살바 수기라는 특수한 호흡법을 사용하여 혈액의 역류를 확인한다. 이 과정에서 다리를 압박하여 혈류의 변화를 관찰하기도 한다. 진단 기준으로는 표재정맥에서 0.5초 이상, 심부정맥에서 1초 이상의 역류가 지속되는 경우 하지정맥류로 판단한다. 이러한 정밀한 진단 과정을 통해 질환의 정도와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으며, 이는 효과적인 치료 계획 수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정맥류의 치료 방법은 환자의 상태와 증상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된다. 약물 치료는 초기 단계나 경미한 증상에 주로 사용되며, 혈관 강화제나 항응고제 등이 처방될 수 있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비침습적 방법으로, 다리의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 고주파나 레이저를 이용한 시술이 시행될 수 있다. 이는 문제가 있는 정맥을 폐쇄하여 혈류를 정상화하는 방법이다. 베나실 시술은 약물과 기계적 방법을 결합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최소 침습적이면서도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시술이 불가능하다면, 정맥 발거술이라는 수술적 방법으로 비정상적인 정맥을 제거하기도 한다. 치료 방법의 선택은 환자의 상태, 증상의 심각도, 생활 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된다.
하지정맥류는 치료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이다. 생활 습관의 개선은 치료 효과를 유지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꽉 조이는 옷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걷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은 혈액 순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 식습관 개선도 중요한데, 비타민 C와 E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한 자세로 있는 것을 피하고, 주기적으로 다리를 움직이거나 들어올리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과도한 체중 증가를 피하고, 금연과 절주를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혈관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임재웅 88흉부외과의원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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