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대표적으로 쯔쯔가무시증이 있다. 가장 흔하게 발병하는 가을철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나타난다. 그 미생물이 혈액과 림프액을 통해 전신에 퍼져 발열과 혈관염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에는 발열, 오한, 두통 등이 있다가 근육통이나 기침, 구토, 복통 및 인후염이 동반된다. 발병 3~7일에 간지럽지 않은 발진이 몸통에서 시작하여 상하지로 퍼지고, 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가피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설치류 매개 질환은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이 있다. 먼저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균 감염에 의한 인수공통질환이다. 균에 오염된 물, 음식 등을 먹거나 오염된 토양 및 물에 접촉했을 때 감염될 수 있다. 초기에는 독감과 유사한 증상이 지속되다가 열이 가라앉는 시기를 거쳐 발열, 발진 등의 증상이 다시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증후군출혈열은 한탄 바이러스와 서울 바이러스 등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 질환이다. 한탄 바이러스는 우리나라 들쥐 중 하나인 등줄쥐가 주로 매개하고, 서울 바이러스는 도시의 시궁쥐가 바이러스를 전파한다.
설치류의 타액, 소변, 분변을 통해 바이러스를 체외로 분비되고 건조되면 먼지와 함께 공중에 떠다니다가 호흡기를 통해 사람에게 감염된다. 발열, 출혈소견, 신부전 등 주요 3대 증상을 비롯해 오한, 두통, 요통, 근육통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의식저하나 경련이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가을철에는 산이나 풀밭에서 야외활동을 하는 이들이 늘어나 진드기, 설치류 매개 감염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최선의 예방책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고, 적절한 복장을 착용하는 것이다.
피부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복장을 갖춰입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고여있거나 오염이 의심되는 물에서 수영하거나 작업하지 않아야 한다. 만약 감염병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꼭 진료를 받아야 한다.
(글 : 서형민 에스메디센터 대표원장)
김국주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