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시대, 건강 찾기③] "잘못된 스마트폰 사용 습관 고치고, 통증 발생 시 조기 치료해야"
◇손가락 관절염이란?
손가락 관절염은 연골이 닳아 뼈가 직접 부딪히면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엄지손가락 뿌리 부분과 손가락 끝, 중간 관절에 발생한다. 물체를 쥘 때 손가락 끝에 압력이 집중되면서 발병하며, 과거에는 주부, 농부, 미용사, 작가, 피아니스트 등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주로 발병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늘면서 일반인도 흔히 겪는 질환으로 자리 잡았다.
◇스마트폰 사용이 관절염을 유발하는 이유
스마트폰 사용 자세가 관절염 발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많은 사람이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들고 새끼손가락으로 받친 채 엄지손가락만으로 화면을 조작한다. 이런 자세는 엄지와 손가락 인대에 과도한 부담을 주며, 장시간 방치할 경우 염증이 생기고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연골이 자연적으로 약해지기 때문에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관절염 위험은 더 커질 수 있다.
◇손가락 관절염의 초기 증상과 경과
관절염 초기에는 손가락이 붓고 통증이 있다가 움직이면 통증이 사라져 초기 징후를 놓치기 쉽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지속되고 손가락이 뻣뻣해지며 마디가 튀어나오고 관절이 변형될 수 있다. 심한 경우 관절 표면을 제거하거나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관절염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손가락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과 전자기기 사용 시간을 줄이고 규칙적인 휴식과 스트레칭을 실천해야 한다. 손가락을 자주 움직이는 스트레칭은 긴장을 풀어 통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손가락 관절을 꺾어 '뚝' 소리를 내는 습관은 관절염을 악화시키거나 관절 변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키보드를 많이 사용하는 경우에는 손가락을 벌리는 동작과 손을 펴고 주먹을 쥐는 스트레칭이 권장된다. 통증이 있을 때는 따뜻한 물에 손을 담근 후 스트레칭하면 더 효과적이다.
간단한 운동과 바른 생활 습관만으로도 손가락 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일상화된 현대 사회에서는 작은 습관의 변화가 관절 건강을 지키는 열쇠다. 전자기기 사용 시간을 조절하고 정기적으로 스트레칭을 실천하며, 통증이 발생할 경우에는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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