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는 유치를 거쳐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면 평생 다시 새로운 치아가 나지 않기 때문에, 평소 구강관리를 통해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고령층의 경우 노화로 인한 치아 상실 또는 뜻하지 않은 사고, 당뇨 합병증 등등의 병리적 질환과 같은 다양한 이유로 연령대에 관계없이 치아 상실을 경험하기도 한다.
치아를 모두 상실한 무치악 환자의 수복 및 재건방법은 흔히 틀니를 떠올리기 쉽지만, 틀니는 구강 내에서 제대로 유지하기 어려워 불편감이 매우 크고, 저작력은 자연치아의 20~30%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틀니를 착용시 외모와 발음이 부자연스럽기 때문에 환자에게 기능적, 심미적 부분에서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전체 임플란트 시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간혹 전체 임플란트 시술이 상실한 치아 개수만큼 임플란트를 심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전체 임플란트는 잇몸뼈에 적절한 개수 만큼 티타늄 합금으로 만들어진 인공치근을 뼈에 식립하고, 그 사이에 자연치아와 매우 유사한 보철물을 연결하는 치료법으로 치료 후 자연치아의 저작력을 약 80%까지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따라서 음식물을 저작 시 틀니보다 자연치아에 가깝게 식사할 수 있는 것이 가능하며, 편안함과 만족감도 무척 뛰어나다.
전체 임플란트는 연령대에 관계없이 무치악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지만, 상당수의 환자는 고령층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고령의 환자의 경우 치아가 상실된 기간이 길고 치조골이 다량 흡수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술 결정에 앞서 3D CT를 통해 뼈의 상태를 파악한 후 시술 가능 여부 및 상악동 수술이나 뼈이식 수술등의 부가적인 수술의 필요여부, 전체 임플란트 진행 시 필요한 임플란트 식립 개수와 보철의 연결방식, 안모와의 조화 등등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 소수의 임플란트 시술에 비해 치료 범위가 넓고,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며, 환자의 잇몸뼈 상태와 시술 부위, 환자의 연령, 전신 질환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진행해야 하는 만큼 의료진의 숙련도와 노하우가 충분히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특히 전체 임플란트 시술이 필요한 환자 중 고혈압, 당뇨 등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 의료진과 상담 시 해당 사항을 빠뜨리지 말고 전달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같은 기능을 구현하는 반면 신경조직이 존재하지 않아 치아에 문제가 생겨도 초기 발견이 어렵다. 따라서 시술 후 별다른 증상이 없다 해도 임플란트 관리와 이외 구강 질환 예방을 위해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하여 치아와 잇몸 상태를 살피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우민호 서울이해드림치과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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