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치과에 임플란트가 도입된 시기는 1980~1990년대이며, 2000년대에 들어서 본격적으로 대중화됐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누적된 임플란트 식립 개수는 1000만 개를 넘었으며, 이는 우리나라 국민의 약 25%가 임플란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수치다.

김영연 사과나무치과병원장
김영연 사과나무치과병원장
이처럼 임플란트의 보급이 늘어남에 따라, 이에 따른 합병증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이는 임플란트 실패로 이어지는데, 임플란트 실패는 임플란트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거나 염증, 파절 등의 문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초기 실패는 주로 수술 직후 발생하며, 잇몸뼈와 임플란트가 제대로 결합하지 못해 임플란트를 제거하고 재식립이 필요해진다. 반면, 장기적인 실패는 주로 임플란트 주위염이나 파절로 인해 발생하며, 이는 구강 위생 관리 부족이나 부적절한 습관이 주요 원인이다.

임플란트 주위염은 임플란트를 둘러싼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잇몸뼈가 소실되는 질환이다. 주된 원인은 치태의 축적으로, 치태란 입안에 남은 음식물 찌꺼기와 구강 내 세균이 결합하여 형성된 끈적한 막이다. 이러한 치태가 쌓이면 염증이 심해져 결국 임플란트의 제거와 임플란트 재식립을 필요로 할 수 있다. 임플란트 주위염이 심각해지면 뼈 손실이 커져 초기 식립보다 훨씬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드는 뼈이식과 재시술이 필요하게 된다.

또 다른 주요한 임플란트 실패 요인은 임플란트 또는 그 구성 요소의 파절이다. 임플란트는 대개 티타늄으로 만들어져 매우 강하지만, 장시간 씹는 힘이나 부적절한 구강 습관, 예를 들어 이갈이나 이를 꽉 무는 습관으로 인해 금속 피로가 누적되면 파절이 발생할 수 있다. 임플란트가 파절되면 이를 제거하고 재식립하는 것이 불가피해진다.

임플란트 주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구강 위생 관리가 필수적이다. 또 임플란트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적절한 구강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진은 임플란트 주위염을 예방할 수 있도록 충분히 깊게 임플란트를 잘 심어야 하고, 칫솔질로 치태가 잘 제거될 수 있도록 보철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임플란트의 파절이 생기지 않도록 충분한 굵기의 임플란트를 심는 것도 중요하다.

(글 : 김영연 사과나무치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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