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 재채기 등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환
발열, 물집 증상이 대표적...7~10일 정도 지속
빠른 회복 위해 청결 관리와 격리로 2차 감염 막아

선선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야외활동이 늘고 있다. 사람이 많은 곳으로 갈수록 바이러스에 취약해진다. 대표적인 바이러스성 질환 수족구병(Hand-Foot-and-Mouth Disease)은 주로 어린이들에게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5세 이하 아이들에게 흔하게 나타나지만 어른들도 방심하면 안 된다.

◇손에서 손으로...접촉 통해 옮겨가는 수족구

일반적으로 수족구는 직접적인 접촉에 의해 전파된다. 크게 접촉 감염, 호흡기 분비물 감염, 대변-구강 경로 감염으로 나눌 수 있다. 접촉 감염은 이미 감염된 사람의 타액, 물집 등 분비물과 접촉 시 전염된다. 아이들 사이에서 장난감이나 식기, 수건 등을 공유할 때 옮겨갈 수 있다. 호흡기 분비물 감염은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통해 전파되는 것을 말한다. 대변-구강 경로 감염은 대변으로 배출된 바이러스를 손으로 만져 입을 통해 들어가 감염되는 것을 말한다. 손, 코, 입 등 신체 접촉을 통해 체내로 침투해 주로 장에서 증식한다. 이후 여러 신체 조직에 영향을 미친다.

수족구의 원인은 주로 장에 증식하는 콕사키바이러스 A형(Coxsackievirus A)이다. 콕사키바이러스 A형은 주로 5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전파되지만 성인 역시 감염 위험성이 있다. 특히 외부에 보호하는 막이 없는 비피막 바이러스로 소화 기관 내 산성 환경에서도 살아남는다. 이런 이유로 침이나 콧물, 대변 같은 분비물 접촉만으로도 전파가 쉽다.

수족구병은 주로 손, 발, 입에 물집과 수포가 생기는 증상이 나타난다. (질병관리청 제공)
수족구병은 주로 손, 발, 입에 물집과 수포가 생기는 증상이 나타난다. (질병관리청 제공)

◇입안 구내염부터 손발 물집까지...온몸에 나타나는 수족구 증상들

감염이 되면 3~6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발현된다. 초기에는 주로 37.5°C에서 39°C 정도의 발열이 1~2일 정도 지속될 수 있다. 입안에 구내염이 발생해 입안뿐만 아니라 혀, 잇몸, 목 구멍등에 물집이나 궤양이 생긴다. 구강 통증이 발생해 음식 섭취가 어려워진다.

수족구병의 이름처럼 손과 발에 3~7mm 크기의 작은 물집성 발진이 나타난다. 주로 손바닥, 발바닥과 손가락, 발가락 생기며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여러 개의 수포성 발진이 생겨 통증을 동반할 수 있다. 일부는 엉덩이와 다리에 물집이 생길 수 있다. 기저귀를 찬 아이들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긁지말고 청결하게...치료법 없는 수족구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수족구는 7~10일 정도 지속되다가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자가 면역 회복 방법으로 2차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열과 통증이 있는 경우 이부프로펜 또는 아세트아미노펜 같은 해열제와 진통제로 열을 내리고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입안에 수포와 구내염이 생기면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 탈수가 발생할 수 있다.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수적이다. 특히, 차가운 물을 마시면 목과 구강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입안 통증이 심하다면 의사의 처방에 따라 구강 소독제를 사용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환으로 접촉을 피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대개 자연스럽게 치유되지만 간혹 뇌막염, 뇌염 등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어린이집을 비롯한 사람이 몰린 곳에 다녀온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올바른 손 씻기의 생활화를 통해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자주 사용하는 놀이기구나 집기 등을 자주 세척, 소독하고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도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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