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는 주 1회 주사의 편리함과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앞세워 기존의 매일 투약이 필요한 삭센다와 차별화에 성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출시 직후 현장에서는 위고비의 빠른 약효와 투여 편의성 덕분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으며, 삭센다 사용자들이 위고비로 변경을 고려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그러나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비용 부담이 크고, 요요현상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
위고비와 삭센다는 모두 GLP-1 계열의 비만 치료제로, 체중 감량을 위해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증대시키는 기전을 공유한다. 두 약물은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하는 환자들에게 주로 권장되며, 식이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위고비는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를, 삭센다는 리라글루타이드(Liraglutide)를 기반으로 한다.
주사 횟수 면에서는 위고비가 주 1회 투약 방식으로 편의성이 높다. 반면, 삭센다는 매일 1회 투약이 필요해 꾸준한 관리가 어려운 환자에게 불편할 수 있다. 체중 감량 효과에서도 위고비는 68주 동안 14.8%의 체중 감량을 보이며, 삭센다의 56주 동안 7.5% 감량보다 우수한 성과를 나타낸다.
용량 증량 단계에서도 차이가 있다. 위고비는 0.25mg에서 시작해 점진적으로 2.4mg까지 증량하며, 삭센다는 첫 주에 0.6mg을 시작으로 매주 1.2mg, 1.8mg, 2.4mg로 증량한 후 3.0mg을 유지한다. 위고비는 더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공하는 대신, 구토, 변비, 두통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약물 중단 시 요요현상이 우려된다.
가격 측면에서는 두 약물 모두 비급여 약품으로,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다. 위고비는 한 달 주사제 1개당 약 50만원의 비용이 들며, 삭센다는 매일 주사해야 하는 만큼 비용이 더 높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만 치료제 선택 시 환자의 생활 습관과 목표 체중 감량에 따라 적합한 약물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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