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실된 어금니 치아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자연치아의 저작력을 대체할 수 있는 보철치료가 필요하며, 어금니임플란트가 대표적이다. 어금니임플란트는 소실된 치아 빈공간 잇몸뼈에 치아뿌리 역할을 하는 티타늄 소재의 인공치근을 식립 후 치아모양의 보철물을 연결시키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강한 힘을 받는 부위인 만큼, 단단한 보철물 소재가 사용되어야 한다. 그래야 음식을 씹는데 무리가 없고, 또 윗니와 아랫니가 부딪힐 때 발생하는 교합이 정확해야 편안하게 어금니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위턱 어금니는 식립이 특히 까다롭다. 위어금니와 광대 사이에 공기로 찬 뼛속 공간인 상악동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상악동은 개인에 따라 그 크기와 모양이 다르다. 상악동과 잇몸뼈 사이에 임플란트를 심을 만큼 뼈가 남지 않았을 땐 상악동 점막을 위로 들어올린 후 잇몸뼈를 채워주는 상악동거상술이 선행되어야 한다.
아래쪽 어금니 또한 크고 작은 신경이 밀집되어 있어, 신경을 건드리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식립 각도와 신경 위치 등은 3D 진단 장비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숙련된 의료진의 판단이 치료 성과를 좌우한다.
어금니임플란트에 사용되는 보철물(크라운) 선택에도 신중해야 한다. 자연치아의 기능을 온전히 대신해야 하기에 보철물을 잘 선택해야 한다. 어금니의 경우 골드, PFM, 지르코니아 크라운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과거에는 저작 능력만을 고려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심미적인 요구가 높아져 금이나 금속색에 대한 선호도가 감소하는 추세이다.
PFM은 금속을 깔고 도자기를 입히는 보철물로 어금니에 적용할 경우 씹는 힘에 의해 깨질 가능성이 높다. 지르코니아는 치아색과 유사해 심미성이 우수하고 강도가 적절해 어금니뿐 아니라 전치부에 사용하기에도 적합하다. 각각의 보철물에 대한 장단점을 비교해보고 본인에게 알맞은 보철물을 선택해야 치료 효과 및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어금니 특성상 강한 저작 활동이 많이 이뤄지기 때문에 그만큼 임플란트 파절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위, 아래 어금니 위치에 따라서도 치료 계획이 달라지므로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춘 의료진을 통해 적합한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글 : 고상훈 고르다치과의원 강남점 대표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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