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몇몇의 젊은층들은 '젊음'을 마치 방패처럼 여겨 건강관리를 소홀히 해 아쉬움이 남는다. 이런 인식은 자칫 잘못하면 모든 질환을 '젊음'이 막아줄 수 있을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갖게 해 다소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주로 노화가 진행되는 중년층에게 잘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졌으나 청소년은 물론 20대, 30대 청춘들에게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이는 다리 정맥 내에 있는 판막이란 조직이 다양한 이유로 인해 기능을 상실하면서 혈액이 심장쪽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다시 역류하는 질환이다. 주로 노화로 인해 정맥 탄력이 저하된 중년층들에게 발병률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장시간 한 가지 자세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연령, 성별 등을 구분하지 않게 되었다.
이 외에도 하지정맥류는 가족 중 하지정맥류 환자가 있는 경우 유전적 요소로 인해 발병 위험이 커지고 임신이나 출산, 과음, 흡연, 과체중, 비만, 잘못된 식습관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즉, 다양한 원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특정 연령대만 주의하는 것이 아닌 모든 현대인들이 주의해야 하는 대중적인 질환인 것이다.
원인이 다양한 만큼 하지정맥류의 증상 또한 다양하다. 보통 초기에는 다리를 붓게 만들고 모래 주머니라도 매달아 둔 것처럼 무겁고 피곤한 증상을 가져온다. 이어서 다리 피부의 간지러움, 당기고 저린 느낌, 다리 경련 등의 증상을 동반하다가 더 심해지면 다리 피부색을 착색시키거나 다리 피부염, 피부 궤양 및 괴사, 혈전증 등의 무서운 합병증까지 가져올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인 만큼 가급적 조기 진단하고 근본적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초음파 검사로 혈액 역류 정도와 혈관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한 후 그에 맞는 맞춤형 치료를 진행한다. 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와, 의료용 압박스타킹, 주사경화요법, 고주파, 레이저, 베나실 등이 있고 한 번에 2~3가지 정도의 치료법을 복합적으로 적용하여 보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한다.
하지정맥류는 성공적인 치료가 끝났다 하더라도 꾸준한 관리가 병행되지 않는다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의료진과 협의하여 전반적인 생활 습관 관리도 철저하게 실천하길 권한다.
(글 : 서울하정외과 대구점 김연철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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