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출시를 앞두고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유한양행(000100)의 비만치료제 'YH34160'가 온라인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또 셀트리온(068270)은 중남미에서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해 관심을 받았다.

20일 헬스인뉴스가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데이터앤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을 선정하고 10월 2주차(12일 기준) 온라인 관심도를 분석한 결과, 유한양행이 온라인 언급량 부분에서 5601건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온라인 관심도 조사는 국내 제약바이오 분야 상장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12개 기업을 선정했고, 온라인에서의 뉴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유튜브 등 12개 채널의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분석 항목은 기업별 언급량을 우선으로 하고 세부적으로 호감도 등을 살펴봤다.

10월 2주차 제약분야 기업 관심도 (데이터앤리서치 제공)
10월 2주차 제약분야 기업 관심도 (데이터앤리서치 제공)


2위는 셀트리온(068270)으로 3796건의 높은 언급량을 나타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2948건을, 한미약품(128940)이 1822건을, 삼천당제약(000250)이 1514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기업별 호감도를 '긍정·중립·부정'의 반응으로 나눠서 살펴본 결과,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긍정 부분에서 73.8% 높은 점유율을 나타냈다. 이어 중립 11%·부정 15.1%를 기록했다. 또 셀트리온제약(068760)은 '긍정 34.1%·중립 46.1%·부정 19.7%'로 중립적 반응이 높게 나타났다. 이 밖에 유한양행은 '긍정 44.1%·중립 41.6%·부정 14.4%'를, 셀트리온은 '긍정 47.3%·중립 33.2%·부정 19.5%'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긍정 41.4%·중립 38.7%·부정 19.9%'를 기록했다.

◇ 비만치료제 관심 급증, 유한양행 ‘YH34160’ 주목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유한양행으로 이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비만 관련 제약사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의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YH34160’은 GLP-1 수용체 작용제로, 체내에서 식욕을 억제하고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는 기전으로 체중 감소를 유도한다. 전임상 연구에서 기존 치료제보다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으며, 부작용도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평가됐다. 현재 미국 임상 1상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이에 따라 최근 한 달간 유한양행의 주가는 약 32% 상승했다.

◇ 중남미 시장 선점한 셀트리온, 항암제 수주 성과 돋보여

셀트리온(068270)이 중남미 시장에서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가 높은 점유율을 차지해 주목받았다. 셀트리온은 항암제 ‘트룩시마’와 ‘허쥬마’가 코스타리카와 에콰도르에서 각각 90% 이상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도 두 제품 모두 80%에 달하는 점유율로 처방 1위를 유지 중이다.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도 도미니카공화국과 파나마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파나마는 올해 1월 램시마 출시 첫해부터 시장을 빠르게 선점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달 에콰도르를 시작으로 중미 지역에서 ‘베그젤마’ 출시를 준비하며, 후속 제품을 통해 현지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경두 셀트리온 중남미 담당장은 "중남미 시장에서도 바이오의약품의 뛰어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의 램시마SC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의 램시마SC (셀트리온 제공)


◇ 삼성바이오로직스, 유럽·일본서 고객 수주 활동 박차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유럽과 일본에서 고객 수주 활동을 강화하며 온라인 화제를 모았다. 회사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 최대 제약바이오 콘퍼런스 ‘CPHI 2024’에 참가했다. 이어 9일부터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바이오재팬 2024’에 참가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이어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진은 두 행사에 직접 나서며 고객 수주와 네트워킹에 힘을 쏟았다. 특히, CPHI에서는 내년 준공 예정인 5공장 등 차별화된 CDMO 경쟁력을 강조했다.

CPHI 삼성바이오로직스부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CPHI 삼성바이오로직스부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글로벌 콘퍼런스를 통해 세계 각국의 고객과 접점을 넓히고 수주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유한양행과 셀트리온의 높은 온라인 언급량은 임상 시험 성공에 대한 기대와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글로벌 콘퍼런스 참가와 같은 적극적인 수주 활동이 주목받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신약 개발이나 대규모 계약 발표 등 새로운 이슈가 등장할 경우, 온라인에서의 관심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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