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의 시설이 심각하게 노후화된 상태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7일 경북의대를 시찰한 국회의원들은 의대 교육 환경의 열악함을 비판하며, 현재 시설로는 증원된 의대생을 교육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 경북의대를 방문해 시설을 시찰하고, 이어 오후 2시 30분부터 경북대에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이 17일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홍원화 경북대 총장이 17일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여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경북의대의 시설 노후화를 지적했다. 국민의힘 서지영 의원은 "카데바 실습실에 방문했을 때 교수가 몇십 년째 시설이 그대로라고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은 "건물이 70·80년대 의대처럼 보였고, 독서실은 60년대 느낌이었다"며 "카데바 실습실은 귀신이 나오는 줄 알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백승아 의원은 "신관은 1970년대에 지어졌고, 본관은 100년이 넘었다고 한다. 현재 시설로는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의대 시설 개선 요구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홍 총장은 "의학교육을 위한 시설 확충 예산으로 1094억원을 편성했다"며 "내년 초 의대 건물 신축을 위한 45억원이 확정됐고, 간호대 건물도 이전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재정 지원을 받아 열심히 준비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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