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로 인한 사망자가 올해 1100명을 넘어섰다.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2022년 5월 미주와 유럽 등지에서 확산되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한 바 있다. 이후 확산세가 줄어들어 지난해 5월 비상사태가 해제됐으나, 올해 들어 치명률이 높은 하위계통 1b형(Clade 1b) 변종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WHO는 지난 8월 14일 PHEIC를 재선언했다.

위 사진은 본문과 관계없음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위 사진은 본문과 관계없음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추가로 50명이 숨지면서 지난 17일(현지시간) 기준 올해 엠폭스 사망자 수는 1100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아프리카 대륙에서 보고된 엠폭스 의심 사례는 총 4만2438건이었다. 이 가운데 8113건이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발병 사례와 사망자의 대부분은 변종 엠폭스의 진원지인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발생했다.

올해 들어 엠폭스가 확산된 아프리카연합(AU) 회원국은 잠비아와 짐바브웨를 포함해 총 18개국으로 늘었다. 르완다와 민주콩고에서는 엠폭스 백신 접종이 각각 지난달 17일과 이달 5일 시작됐다.

장 카세야 아프리카 CDC 사무총장은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통제 불능 상태가 될 수 있다"며 "국제사회는 아프리카의 대응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