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은 교합기능과 심미성을 증대하는 치과 치료법 중 하나로 환자 상태에 따라 발치, 비발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할 수 있다. 발치 유무 결정은 치아 밀집도, 치아 크기와 수, 치아의 위치와 이상, 환자의 구강 상태와 건강, 환자의 개인적인 선호도와 목표 등을 고려하여 결정된다. 반드시 한 가지 방법이 더 우수하다 볼 수 없으며 환자의 상태와 선호도에 따라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운다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치의학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과거 긴 시간이 소요됐던 치아교정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진행되는 건 물론 통증과 미관상 문제점도 크게 개선되었다. 다만 아무리 이렇게 많은 한계점이 극복되었다 하더라도 여전히 교정치료 종료 후 꾸준한 '유지장치' 착용은 매우 중요하다.
치아는 본래 위치로 되돌아가려는 성질을 갖고 있어 치아교정이 종료된 후 유지장치를 잘 착용해야 한다. 유지장치는 교정치료로 이동한 치아가 새로운 위치에 고정될 수 있게 하고 잇몸과 치아가 안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유지창치는 2가지로 구분된다. 고정식과 탈착식이다. 먼저 고정식 유지장치는 치아 뒷면에 가느다란 와이어를 부착한 것을 말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앞니에 부착해 치아의 회전이나 벌어짐을 막아주기에 필수적이다. 탈착식 유지장치는 전체 악궁의 형태를 잡아주며 본인이 직접 착용, 제거가 가능하다. 주로 취침시에 사용하게 된다.
환자마다 유지장치를 착용하는 기간이 달라진다. 그러나 대부분은 교정치료 후 6개월 정도 식사를 하거나 양치질을 할 때만 제거하고 계속 착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 이후에는 몇 년 간 밤에 잘 때 사용하게 된다. 또 유지장치를 잘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유지장치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에 따라 조정해야 한다.
만약, 유지장치 착용 및 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어떨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치아의 특성에 따라 원래 위치로 돌아가거나 아예 새로운 위치로 이동해 재교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 게다가 치아가 이동하면서 교합이 불완전해지고 저작 기능 문제를 초래하는 건 물론 미적인 문제까지 동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치아교정 치료를 했다면 끝까지 유지장치 착용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 만약 유지장치 착용 중 문제가 있다면 의료진을 찾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하고 유지장치의 청결도 잘 관리해 주는 게 좋겠다.
(글 : 서울리마치과 신수빈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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