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권동락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변형성 두개골 비대칭(사두증, DP) 정도와 대천문 크기 사이의 관계를 조사하고, 대천문 크기와 발달 지연 간의 연관성을 탐구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 연구는 2022년 3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사두증으로 병원을 방문한 256명의 영아 중 18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두개골 비대칭 정도(CVA)와 대천문 크기를 두개골 X선 촬영과 초음파를 이용해 측정했고, 사두증 정도는 알젠타(Argenta) 분류법에 따라 경한정도에서 심한정도로 나눴다. 연구 대상 영아들은 CVA 크기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눴으며, 40명의 영아에게는 발달 지연을 평가하기 위한 덴버(Denver) 발달 선별 검사(DDST-II)를 실시하여 발달 지연 여부에 따라 대천문 크기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개월수가 증가할수록 대천문 크기는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두개골 비대칭 정도와 대천문 크기 사이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으며, 발달 지연 여부와 대천문 크기 사이에도 유의미한 상관관계는 없었다.
권 교수는 “좋은 저널에 논문이 게재되어 기쁘고,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인 영아의 대천문 크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초음파 검사가 단순 방사선 사진보다 1개월 미만의 영아에서는 대천문 크기 측정에 더 용이하고 방사선 위험이 없어 임상의사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임혜정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