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매해 겨울철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을 대비해 65세 이상 어르신과 임산부, 어린이 등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 권장주가 포함된 4가 백신을 활용한다.

얼핏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가져와 헷갈리기 쉬운 인플루엔자(독감)은 백신을 통한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인플루엔자가 정확히 어떤 질병이고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감염내과 이효진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인플루엔자(독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중 하나가 폐와 상기도를 감염시키는 바이러스성 감염이다. 인플루엔자는 발열, 콧물, 인후통, 기침, 두통, 근육 통증(근육통) 및 전반적으로 아픈 느낌을 유발한다.

흔히 알려진 감기와는 증상, 원인 바이러스에서 차이를 보인다. 감기는 리노바이러스나 아데노바이러스 등 200여 종의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고, 그때그때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달라 예방이 어렵다. 반면, 인플루엔자는 특정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므로 백신을 통한 예방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감기 증상과 비슷하지만 원인부터 증상도 다른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어 (클립아트코리아)
일반적으로 알려진 감기 증상과 비슷하지만 원인부터 증상도 다른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어 (클립아트코리아)
발병 시 발열, 인후통, 기침, 두통, 근육통, 전신 피로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특히 고열과 심한 전신 증상이 동반된다. 어린이의 경우에는 잘 먹지 못하고 보채거나, 구토, 설사 등의 위장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드물게 열성 경련이 발생할 수 있다. 성인의 경우도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심각할 수 있다.

대개 2~3일 정도 발열과 전신 증상이 동반되다가 호전된다. 약 1주 정도 지나면 대부분의 증상이 호전되나, 기침은 수 주간 지속될 수 있다. 합병증으로는 폐렴이 가장 흔하며, 특히 소아나 만성 심폐 질환을 가진 노인, 면역 저하 환자 등은 합병증이 생겨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

인플루엔자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손위생 및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있지만, 예방 접종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적절한 시기에 예방접종 시 독감 발병률이 70% 이상 떨어지므로, 10~11월 중 예방접종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

이 교수는 "일반적으로 독감 예방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1달이 걸리며 면역효과는 평균 6개월 정도 지속된다. 항체 형성시기 및 지속시간을 고려해볼 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10월이 가장 적합하며, 늦어도 11월까지 꼭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예진 시 아픈 증상이나 기저 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리도록 하며 접종 후 30분 정도는 의료기관에 머물러 이상 반응을 확인하도록 한다. 접종 당일 경미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대부분 1∼2일 이내 호전되나 고열, 호흡곤란, 두드러기 등 증상이 심하다면 즉시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료 받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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