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어느 덧 3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짝수년도 출생자로 아직까지 건강검진을 받지 않았다면 서둘러 의료기관을 찾아야한다. 매년 연말에는 미처 건강검진을 받지 못한 수검자가 한 번에 몰리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건강검진을 받지 못한 채 2024년이 끝날 수 있다.

2024년 국가건강검진 수검자는 만 20세 이상 세대주와 만 40세 이상 세대원과 피부양자, 만 19~64세의 의료급여수급자 세대주 및 40~64세 세대원 중 짝수년도 출생자다.

국가건강검진은 신장과 체중, 혈압, 체질량, 청력, 시력 검사와 소변검사, 혈액검사, 흉부 방사선 검사 등 누구나 받아야 하는 기본 검사에 성별, 연령을 고려해 콜레스테롤 수치 검사, B형간염 항체 및 항원 검사, 정신건강 검사, 생활습관 평가, 골밀도 검사, 인지 기능 검사, 노인신체기능검사 등 필요한 항목을 추가로 더하여 진행한다.

미추홀구 인천위대한내과 심정우 원장
미추홀구 인천위대한내과 심정우 원장
국가암검진 사업도 꼭 받아야 하는 건강검진에 속한다. 국내 유병률이 높은 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자궁경부암, 유방암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는데 이 중에서 간암과 폐암은 고위험군에 한하여 진행되며 자궁경부암, 유방암은 여성만 받을 수 있다.

남녀 모두 꼭 받아야 하는 위암 및 대장암 검사는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쉽지 않은 위암과 대장암을 빠르게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핵심적인 검사다. 위암 검사는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며, 2년에 1번 위내시경 검사로 진행된다. 대장암 검사는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분변잠혈검사를 연 1회 진행한다. 보다 정확한 검사 결과를 얻고 싶다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

위대장내시경 검사는 장기 내부의 점막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암 전 단계에 속하는 질환이나 병변, 용종을 발견하여 절제할 수 있어 위암 및 대장암 예방과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다. 요즘에는 20~30대 젊은 나이에도 위암, 대장암이 생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젊다고 해서 내시경 검사를 소홀히 하지 말고 의심 증상이 있거나 위암 및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의사와 상담하여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나아가 위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때에는 소화기내시경 세부전문의를 선택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장기 내부에 장비를 투입하는 내시경 검사의 특성상 검사자의 숙련도와 경험이 검사 결과의 정확도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공지능 내시경 장비를 사용하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 요즘에는 내시경 검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 내시경 장비를 사용하는 의료기관이 늘어나고 있다. 해당 장비를 사용하면 인공지능이 내시경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이상병변의 발견 가능성을 높여준다.

위대장내시경 검사를 비롯한 건강검진은 단순히 받는 데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검사를 통해 조기 병변을 발견하여 치료하고 이후 건강 관리를 꾸준히 함으로써 건강을 지키는 계기가 되어야 의미가 있다. 정교하고 섬세한 검사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찾아 위, 대장 및 전신 건강 상태를 꼼꼼히 살피기 바란다.

(글 : 미추홀구 인천위대한내과 심정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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