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으로 길었던 무더위가 가고, 완연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삼삼오오 가을철 산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등산 중에 다양한 부상을 입고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연령대가 높고 골다공증인 경우, 등산 중 가벼운 충격에도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은 외부의 충격으로 인해 서로 일정 간격을 유지하며 맞물려야 할 척추뼈가 내려앉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등산 중 낙상 사고나 교통사고와 같은 외부 요인, 골다공증과 같은 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참포도나무병원 척추센터 이동엽 원장
참포도나무병원 척추센터 이동엽 원장
중장년층의 경우에는 노화로 인해 뼈가 약해져 단순히 넘어지는 수준에도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기에 일상 생활 중에서도 조심해야 한다.

척추압박골절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심한 허리의 통증이 있다. 누워서 안정을 취하면 어느 정도 완화가 됐다가 몸을 움직일 때 다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만약 증상이 경미하다면 소염 진통제와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과 재활운동 등 보존적 치료로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

단,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은 연쇄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골절 치료와 함께 생활 습관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 우선 칼슘 섭취와 근력 운동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심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척추뼈의 주저앉은 정도가 심한 경우, 그리고 고령일 경우에는 척추체 성형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는 부러진 척추뼈에 주삿바늘을 통해 의료용 골시멘트를 주입하는 치료다. 통증을 빠르게 가라앉힐 수 있고, 시술 당일에도 활동이 가능하다.

나이 들어서도 건강하고 꼿꼿한 척추를 유지하려면 일찍부터 골다공증 예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무엇보다도 허리에 통증이 있거나, 등산이나 운동 후 예전과는 다른 느낌이 든다면 빠르게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글 : 참포도나무병원 척추센터 이동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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