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척추의 날(World Spine Day)은 매년 10월 16일에 전 세계적으로 기념되는 날로, 척추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통해 척추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제정됐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척추기구(WSF)의 주도로 시작된 이 날은 척추 건강에 대한 글로벌 관심을 높이고, 사람들이 척추 질환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과 활동이 이루어진다. 특히, 이 날은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척추측만증과 같은 대표적인 척추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널리 알리는 기회로 활용되고 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사이에 있는 디스크(추간판)가 탈출하거나 손상되어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일반적으로 허리와 다리 부위에 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움직임에 제약을 줄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져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으로, 허리와 다리의 통증, 저림, 그리고 약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옆으로 휘어진 상태를 말하며, 심한 경우에는 자세 불균형과 함께 허리와 등 부위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들 척추 질환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악화되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청담튼튼병원 신경외과 안성용 원장
청담튼튼병원 신경외과 안성용 원장
허리디스크의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에서 시작해 다리로 내려가는 방사통이다. 앉거나 서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지며, 기침이나 재채기 시에도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과 마비 증상이 동반되며, 특히 오래 서 있거나 걸을 때 증상이 악화된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휘어짐에 따라 체형의 불균형이 발생하고, 허리나 등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에는 내부 장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들 척추 질환의 치료 방법은 증상의 정도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초기에는 비수술적 치료가 우선적으로 시행되며, 약물치료와 물리치료가 대표적인 치료 방법이다. 약물치료는 통증과 염증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며, 물리치료는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치료를 통해 환자의 증상을 경감시키고, 척추의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주사 요법도 효과적인 비수술적 치료 방법 중 하나로, 염증을 완화시키고 통증을 줄이기 위해 시행된다. 특히, 척추관협착증이나 허리디스크 환자들에게 주사 요법은 빠른 통증 완화를 기대할 수 있어 많이 사용되는 편이다. 주사 요법은 척추 주위의 염증을 억제하고, 신경 압박을 줄여줌으로써 환자가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만,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 방법들이 모두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환자 스스로의 관리와 재활 운동이 필수적이다.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척추측만증 등 다양한 척추 질환은 초기 발견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회복이 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기에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 환자들이 꾸준한 재활 치료와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한다면, 척추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글 : 청담튼튼병원 신경외과 안성용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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