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기온 차가 큰 환절기에는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기온 차가 커질수록 심혈관계 부담이 커지고 심장에 무리가 가해질 수 있다. 또 혈관 수축에 따른 혈압 상승으로 협심증, 심근경색 위험이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심장병 진료 현황 분석 결과를 보면 2022년 한 해에만 협심증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들이 70만 5259명이나 됐다. 환자 수는 2018년부터 2022년 동안 6.0%(연평균 1.5%) 늘어날 정도로 그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기온차 벌어지는 환절기에는 심혈관계 부담 높아져... 협십증,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주의해야 (클립아트코리아)
기온차 벌어지는 환절기에는 심혈관계 부담 높아져... 협십증,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주의해야 (클립아트코리아)
협심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동맥경화 등으로 좁아지면서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발생한다.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지만 계단 오르기, 무거운 짐을 들고 걷는 등 심장근육에 부담이 가해지면 가슴통증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협심증의 원인으로는 과도한 운동, 흥분, 과식 등이 있다. 고혈압, 흡연,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비만, 노령, 유전적인 심장병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센텀종합병원 심장내과 김상곤 과장은 “고혈압, 흡연 등 위험 요소들이 있다면 향후 10년 내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이 15~30% 정도다"라며 "정기 검진으로 본인에게 이런 요소들이 있는지 미리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협심증은 보통 숨이 멈출 듯한 증상과 가슴을 쥐어짜는 통증, 가슴을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이 따가운 증상을 동반한다. 가슴 압박감이나 조이는 느낌, 뻐근함, 답답함, 화끈하게 달아오르는 느낌도 든다.

이 증상들은 주로 왼쪽 가슴에 나타나지만 종종 가슴 중앙에서도 나타난다. 마치 가슴을 옥죄는 듯한 느낌으로 오는데 고통의 정도가 매우 다양하다. 통증은 왼쪽 앞 가슴, 목, 윗배 등에도 발생할 수 있고 수초에서부터 약 2~5분 정도, 길게는 20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협심증 진단을 위해서는 자신의 증상에 대해 의료진에게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흉부 X-ray와 심전도 검사를 필수로 진행하며 심장협착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나 관상동맥 CT, 심장초음파와 관상동맥 조영술을 추가로 실시하기도 한다.

진단 후 정도가 경미하면 약물치료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시술이나 수술 등의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시술은 ‘관상동맥성형술’ 즉,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의미한다. 관상동맥에 관을 삽입하고 가는 철사를 통해 막힌 혈관 부위를 풍선이나 스텐트로 확장시키는 방법이다. 수술과 달리 전신마취를 하지 않아도 되고, 회복 기간이 짧으며 흉터가 남지 않아 최근 협심증 치료에서도 가장 선호도가 높다.

협심증이 심할 경우에는 ‘관상동맥 우회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좁아진 부위를 우회해 대동맥과 관상동맥을 이어주는 수술이다.

센텀종합병원 심장내과 김상곤 과장
센텀종합병원 심장내과 김상곤 과장
김 과장은 “환자 대부분이 적어도 몇 년 전부터 소리 없이 내재된 위험 요소들을 조용히 키워오고 있는 경우가 많다. 협심증의 치료 및 예방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동맥경화를 촉진하거나 악화시키는 위험 인자를 제거하고 치료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즉,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금연을 하고, 고혈압이 있으면 약물치료를 하고,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가급적 피해야 한다. 또한 비만이 있는 경우에도 적절한 운동과 음식물 섭취를 줄여 체중을 감소하는 등 규칙적인 운동과 휴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심증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걷기, 조깅, 등산, 수영, 트레이닝 등 유산소 운동이 좋다. 운동의 강도는 아주 약하게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강도를 높여 운동하다 서서히 강도를 낮춰야 하며, 시간은 20분~30분 정도, 빈도는 일주일에 3~4회의 빈도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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