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세정제, 입안에 직접 사용하거나 입 안 헹궈선 안 돼
틀니부착재, 알레르기나 감각이상 시 즉시 사용 중단해야
온종합병원 치과센터, “틀니, 소금물·뜨거운 물 세척 금물”

국내에서 틀니를 사용하는 인구는 60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65세 이상에서는 2명 중 1명 정도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틀니 사용자 10명 중 7명 정도가 틀니에 번식한 곰팡이 균이 입안이나 그 주변에 감염돼 구강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의치성 구내염으로 고통 받는다.

부산 온종합병원 치과센터 허소진 과장은 “틀니 사용자들은 올바른 관리 방법을 숙지해 의치성 구내염과 같은 질병을 예방하고, 틀니의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다고 지적한다. 이어 “틀니 관리를 위한 틀니세정제나 틀니부착재의 부주의한 사용은 되레 화를 당하는 일도 흔하다”라며 틀니세정제 등의 올바른 사용을 당부했다.

틀니세정제는 의치(틀니)에 달라붙은 얼룩 플라그나 세균 등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한다. 하지만, 액제, 정제 등 제품 형태에 따라 사용 방법이 다르므로 첨부된 제품 설명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틀니는 식사가 끝난 후에 물로 세척하고 틀니세정제로 하루 한 번 씻는 것이 좋다. 액제 틀니세정제는 틀니를 세정 용기에 넣고 거품을 3∼5회 분사해 틀니 전체가 덮이도록 충분히 뿌린다. 그 다음 5분 후 흐르는 물에 깨끗이 헹궈 사용한다.

알약 형태의 정제 틀니세정제는 세정 용기에 의치가 충분히 잠길 정도로 미온수(30∼40℃)를 채운 후 세정제를 녹인 다음 틀니를 담근다. 제품마다 정해진 시간 동안 담그고 틀니를 꺼낸 후에 부드러운 칫솔로 가볍게 칫솔질해 흐르는 물에 깨끗이 헹군다. 이때 치약은 사용하지 않는다.

틀니를 소금물이나 섭씨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씻을 경우 변색이나 변형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치약으로 틀니를 닦으면 치약의 연마제 성분 때문에 틀니 표면에 흠집이 생겨 세균이 쉽게 번식할 우려가 있다.

틀니 사용자가 꼭 알아둬야 할 올바른 관리법. 틀니세정제와 틀니부착재 구매 시 의약외품, 의료기기 표시, 식약처 허가(인증) 및 신고된 제품인지 꼭 확인해야 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틀니 사용자가 꼭 알아둬야 할 올바른 관리법. 틀니세정제와 틀니부착재 구매 시 의약외품, 의료기기 표시, 식약처 허가(인증) 및 신고된 제품인지 꼭 확인해야 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틀니세정제를 사용한 후에는 입이나 눈을 만지지 말고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사용 중 세척액이 눈으로 들어간 경우 흐르는 물로 충분히 씻어낸다. 특히, 틀니세정제를 입안에 직접 사용하거나 입을 헹구는 용도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과황산화합물을 포함하고 있는 제품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만약 사용 중 발진, 입술 부어오름, 입 자극 등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 등 의료진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잇몸과 틀니 사이에 음식물이 끼이는 걸 막아주는 틀니부착재는 사용하기 전에 제품의 유효 기간과 보관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틀니를 착용하기 전 입 안부터 깨끗이 헹구고, 물로 세척한 틀니의 물기를 닦아낸 다음 틀니의 올바른 부위에 틀니부착재를 조금씩 바른다. 틀니가 입안의 올바른 위치에 부착되도록 가벼운 힘으로 눌러주고, 잠시 위·아랫니를 물고 있어야 한다.

틀니 제거 후 잔여물은 미지근한 물과 부드러운 칫솔을 이용하여 제거한다. 틀니부착재 보관 시에는 튜브가 막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튜브 뚜껑과 노즐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틀니부착재 역시 사용 도중 알레르기 반응 또는 감각 이상과 같은 이상 반응을 느끼거나 발견 시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의료진과 상담한다.

온종합병원 치과센터 허소진 과장 / 사진출처=부산 온종합병원
온종합병원 치과센터 허소진 과장 / 사진출처=부산 온종합병원
허 과장은 “소비자는 틀니세정제와 틀니부착재 구매 시 제품 용기나 포장에 있는 ‘의약외품’ 또는 ‘의료기기’ 표시와 식약처로부터 허가(인증)·신고된 제품인지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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