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에 발생하는 부상 중 하나인 십자인대파열은 많은 축구선수들을 위협하는 부상이다. 전속력으로 달리다가 급격하게 방향을 전환하거나 점프 후 착지가 불안정할 때, 상대편 선수와 몸을 강하게 부딪힐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무릎에 큰 충격을 받게 되는데, 이는 십자인대를 파열시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특히 십자인대 중에서도 전방십자인대의 파열률이 높은 편이며,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프로 축구선수들뿐만 아니라 축구를 즐기는 일반인들에게도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무릎 관절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 관절의 불안정성을 유발하고 무릎 연골 손상과 같은 이차질환을 초래하게 되므로 부상 후에는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사진=잠실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
사진=잠실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 통증이 느껴지고 무릎 관절이 불안정하게 흔들리거나 무릎이 아래로 툭 떨어지는 듯한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렇지만 증상이 경미한 편도 많기 때문에 무릎에 큰 충격을 받은 후에는 무릎의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전방십자인대의 파열은 이학적 검사 및 정밀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으며, 조직의 파열 양상도 파악이 가능하다.

치료는 조직의 파열 양상 및 무릎 구조물의 동반 손상 유무 등에 따라 각각 다르게 적용된다. 전방십자인대의 미미한 손상일 시, 약물 및 주사요법, 보조기 착용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하지만 조직의 파열 범위가 50% 이상이거나 무릎 연골 손상과 같은 동반 손상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수술 후에는 수개월가량의 체계적인 재활 치료를 거쳐야 한다. 수술 후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지기까지는 약 3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재활은 이식한 인대의 특성 및 고정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환자의 운동 능력과 무릎관절의 상태 등을 고려하여 진행된다. 초기 재활 치료는 관절 기능을 회복하고 무릎 부종 및 통증 감소를 목표에 두며, 이후에는 무릎 근력 강화 및 고유수용감각 운동 등을 거쳐 하체의 안정성을 회복해야 한다.

(글 : 잠실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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