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원명 교수(대표저자)가 5년만에 양극성장애(조울병)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들을 집대성한 ‘양극성장애(Textbook of Bipolar Disorders) 교과서 4판’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4판은 지난 2009년 발간된 초판(대표저자 박원명, 전덕인 교수)과 2014년에 발간된 2판, 2019년에 발간된 3판 이후에 국내외에서 발표된 새로운 연구 결과와 학설을 현 시점에 맞게 반영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박원명 교수와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전덕인 교수를 공동 대표저자로, 전국 주요 의과대학과 종합/전문병원 소속의 양극성장애 전문가 48명이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이번 4판은 이전 3판과 같이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됐다. 제1부는 전통적인 교과서의 형식을 갖추고 있으며 양극성장애의 개요, 원인론, 임상양상, 치료라는 4개의 대주제 하에 14개의 소주제로 구성하여 양극성장애에 관한 내용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제2부는 개념과 진단, 특정 진단, 치료, 기타 등 4개의 카테고리 안에 이슈가 되는 20개의 소주제를 선정하여 가장 최근의 연구결과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제2부 내용들 중 일부는 아직 정설로 확정되지 않은 가설이나 의견일 수도 있지만 양극성장애를 다양하게 조망한다는 면에서 매우 유용하다.

사진=(왼쪽부터) 양극성장애 교과서 제4판,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원명 교수 / 사진출처=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사진=(왼쪽부터) 양극성장애 교과서 제4판,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원명 교수 / 사진출처=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박원명 교수(대표저자)는 "3판 발간 이후 지난 5년 사이에도 국내외에서 양극성장애에 대한 진단과 개념, 그리고 치료지침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수정되고 있어 4판 발간 작업이 필수적 이었다"라면서, “정확히 5년마다 3차례에 걸쳐 교과서를 개정할 수 있는 국내 전문가 집단의 역량과 개정된 교과서 내용에 국내 연구진들의 연구 결과가 상당수 포함이 되어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양극성장애 연구와 진료가 이미 국제적 수준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에도 대한우울조울병학회와 Korean Bipolar Disorders Forum(KBF)은 끊임없는 연구와 다양한 학술 작업을 통하여 국내 양극성장애 진료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고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일반인을 위한 책자인 ‘조울병으로의 여행(2015년)’과 ‘조울병에 대한 거의 모든 것: 37인의 전문가와 함께 하는 조울병 극복 전략(2021년)’을 발간해다. 환자를 위한 지침서인 '양극성장애 극복 가이드-조울병 치유로 가는 길(2013)'과 환자 가족을 위한 안내서인 '조울병 환자의 가족으로 살아가는 법(2014)'을 번역 출간했다. 2002년도부터는 정신과 의사를 위한 '한국형 양극성장애 약물치료 알고리듬 및 지침서(KMAP-BP)'를 매 4년마다 개정 출간했고 최근 2022년에는 5번째 개정판(KMAP-BP 2022)을 출판했다.

박 교수는 양극성장애 분야에서 의사와 의대생, 환자, 가족, 일반인을 위한 저서를 모두 집필하여 국내 정신의학 및 기분장애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이런 업적을 인정받아 2021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여하는‘녹조근정훈장’을 수상, 대한우울조울병학회 역사 최초 ‘명예의 전당 제1호’로 내년 3월 헌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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