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약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한양행(000100)의 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는 2024년 국산 항암제로는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새로운 역사를 썼다. 렉라자는 2018년 존슨앤드존슨(J&J)과의 기술 수출 계약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으며, 이번 FDA 승인으로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상용화가 진행 중이다.

렉라자는 비소세포폐암 치료를 위해 개발된 3세대 항암제다. 특히 기존 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EGFR 변이로 발생하는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이로 인해 전 세계 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유한양행이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과 함께, 차기 신약으로 개발중인 면역항암제 YH32367과 알레르기 치료제 YH35324의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렉라자와 함께 HLB(028300)의 리보세라닙도 주목받고 있다. 리보세라닙은 간암과 위암을 대상으로 개발된 경구용 표적항암제로 FDA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HLB는 리보세라닙과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을 병용한 요법으로 간암 치료에 뛰어난 효과를 입증했으며 FDA의 본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리보세라닙은 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 전체생존기간(OS)을 22.1개월로 연장시키는 성과를 보였다. 이는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월등한 효능이다. HLB는 이르면 올해 내 FDA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위 사진은 본문과 관계없음(클립아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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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HK이노엔(195940)의 케이캡도 FDA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케이캡은 기존 치료제 대비 빠르고 지속적인 위산 분비 억제 효과를 제공하는 P-CAB 계열의 약물로, 현재 동남아와 중남미를 포함한 30여 개국에서 상용화되고 있다. 케이캡의 글로벌 시장 진출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미국 시장을 목표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임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올해 FDA 허가 신청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렉라자에 이어 FDA 승인을 목표로 하는 국산 신약들이 차세대 블록버스터로 자리 잡기 위해 활발히 도전하는 추세다"라며 "유한양행, HLB, HK이노엔 등 국내 제약사들의 다양한 치료제 개발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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