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CPHI 2024에서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CPHI는 매년 160여 개국에서 6만 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대표 전시회다. 이번 행사는 약 2천400개 기업이 참여해 제약 원료, 완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임상시험수탁(CRO)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 기술과 제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CPHI에서 지속 가능한 생산 기술, 항체약물접합체(ADC), 메신저 리보핵산(mRNA) 치료제 등 최신 바이오 기술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068270)은 CPHI에서 50평 규모의 대형 단독 부스를 설치하고, 자사의 경쟁력 있는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 중인 신약 짐펜트라와 스테키마, 옴리클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소개하며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다제품 전략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이번 전시회에서는 위탁개발생산(CDMO)과 원부자재 공급 파트너십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 홍보 부스 모습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 홍보 부스 모습 (셀트리온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이번 CPHI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 공장의 완공과 내년 5공장의 가동 계획을 발표하며, 글로벌 고객 수주를 위한 파트너십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까지 8개 공장을 완공해 총 132만 리터의 생산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mRNA 치료제와 ADC 분야에서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을 선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 논의를 심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328130)는 내년부터 가동 예정인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와 미국 시러큐스 공장의 생산 설비를 소개할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0년까지 송도에 메가 플랜트 3개를 조성해 36만 리터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특히 ADC 생산설비를 중점적으로 홍보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기 위한 파트너십 강화에 주력할 전망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지원사격도 이뤄진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CPHI 2024에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9일 전시장 인근에서 국내외 제약바이오기업 관계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코리아나잇을 개최한다. 코리아나잇 행사는 전세계에서 모인 업계 관계자들 간의 네트워킹을 위한 대규모 오픈 이노베이션 장으로, 별도 좌석 없이 스탠딩 자유 네트워킹 방식으로 2시간가량 진행된다.
(CPHI Milan 2024 제공)
(CPHI Milan 2024 제공)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노연홍 회장은 “지난해 국내 의약품 수출 실적은 9조 8천851억 원, 수출국은 200개국 이상을 기록했고, 올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WHO 우수 규제기관 목록(WLA) 등재로 규제 시스템·품질의 우수성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최근 미국, 유럽, 일본 등이 의약품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해외 진출 기회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회는 우수한 품질의 우리 의약품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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