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많은 시간을 앉아서 보낸다. 학생, 사무직 종사자는 하루 8시간 이상 책상 앞에 앉아 있다. 그 외 직업군이라 하더라도 여가 시간에 신체 활동을 활발히 하기보다는 의자, 소파, 방바닥 등에 앉아 시간을 보낸다. 앉아 있는 자세는 그 자체만으로도 척추에 상당한 부담을 주며 바르지 못한 자세를 취할 경우,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이 늘어난다. 그로 인해 허리디스크가 생길 가능성도 높아진다.

허리디스크의 정식 명칭은 추간판탈출증으로, 척추뼈 사이에 위치한 추간판이 퇴행성 변화나 외부 충격으로 인해 발생한다. 디스크를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이 찢어지면 안에 있는 수핵이 흘러나와 신경근에 염증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극심한 통증이 생겨 삶의 질을 떨어트린다.

허리디스크의 주요 원인으로는 노화로 인한 조직의 퇴행성 변화를 들 수 있다. 과도한 노동이나 생활 습관 등의 영향을 받아 척추가 퇴화하면서 추간판이 손상되어 허리디스크가 생기는 것이다. 실제로 중, 장년층 중에는 기침이나 재채기만 했는데도 추간판이 파열되어 고생하는 환자가 있을 정도다. 무리한 운동이나 교통사고, 낙상 등 외부에서 강한 충격이 가해진 때에도 허리디스크가 생길 수 있다. 반대로 운동 부족으로 인해 허리 근력이 지나치게 약해진 경우에도 허리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수원 매듭병원 정형외과 강병무 원장
수원 매듭병원 정형외과 강병무 원장
허리디스크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우선 허리와 엉덩이 부근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고 보행이 어려워지며 전기가 흐르는 듯한 찌릿찌릿한 통증을 경험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 허리디스크가 악화되면 신경이 손상되면서 배뇨나 배설 장애, 심지어 마비 증상까지 동반될 수 있다.

따라서 허리디스크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진행하고 치료해야 한다. 허리디스크 환자의 80% 이상은 비수술치료만으로도 증상이 개선되므로 처음부터 수술을 고려할 필요는 없다. 초기 허리디스크 환자라면 약물이나 주사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으로 통증을 경감할 수 있으나 이러한 치료의 효과가 크지 않다면 신경성형술이나 고주파 수핵 성형술을 고려해야 한다.

만일 시술의 효과가 없거나 이미 신경 손상이 심해 마비 등 증상이 나타난 상황이라면 수술을 진행하여 더 이상 신경이 손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 미세 현미경 수술을 활용한 감압술이 기본이나 환자의 상태나 척추 상태를 고려해 척추유합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허리디스크는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일상 생활에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 않지만 제 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영구적인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허리통증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다리까지 아프고 저리다면 조속히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기 바란다.

(글 : 수원 매듭병원 정형외과 강병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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