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치료 과정에서 중요한 ‘잇몸’이 약해지면 튼튼한 치아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잡아줄 힘이 없어 고정력이 떨어지고 치아가 흔들리다 빠진다. 때문에 잇몸질환을 앓고 있거나 잇몸이 약하다면 정기검진과 관리를 통해 잇몸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임플란트 식립 후에도 잇몸이 약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임플란트는 잇몸뼈(치조골)에 임플란트 픽스처를 식립하는 수술이다. 잇몸뼈가 얼만큼 남아있는지, 식립 후 뼈와의 골유착이 가능할지, 흔들림이나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을지 등을 계산하여 조건이 맞는 상태에서 식립이 이루어져야 한다. 주의해야 할 사항이라면, 치아를 수복치료 없이 발치 후 오랜 시간 방치한 경우 잇몸뼈가 부족할 수 있어 ‘뼈이식’이 같이 진행되어야 한다.
뼈이식은 잇몸뼈에 인공뼈를 넣는 수술로 임플란트 식립 기간이 1~3개월 추가될 수 있다. 뼈가 굳고 자리잡기를 기다려야 하며, 이후 임플란트를 식립해야 고정력을 줄 수 있다. 뼈이식을 상술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잇몸뼈의 양이 적거나 골밀도가 약한 경우, 치아 상실 후 오랜 시간 방치되었다면 잇몸뼈가 소실되었기 때문에 뼈이식술은 필수이다.
발치 후 하루만에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원데이 임플란트에 대한 문의가 많다. 그러나 당일 방치와 식립이 이뤄지기에는 내 구강 상태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누구나 쉽고 빠르게 수술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사실 상 건강한 잇몸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라면 대부분 불가능하다. 보통 사고로 치아를 상실한 20대에 한하여 가능하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임플란트 식립을 하게 되면 3~5개월 정도 소요된다.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 치료이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고령의 환자들이 주로 접하는 인공치아이다 보니, 식립 후 관리가 잘 안되는 부분이 적지 않다. 올바른 양치질 습관이 생활화되어야 하며 구강보조용품을 잘 사용해야 한다. 관리도 문제지만 치아가 한 두 개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치아가 하나 둘 손상될 때마다 비용도 경제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 건강보험 가입자 대상으로 만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에게는 평생 2개까지, 본인 부담금 30%로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도록 보험 혜택이 가능하다. 비용 때문에 고민이었다면 참고해 보는 것도 좋겠다.
(글 : 고르다치과의원 부산점 강용욱 대표원장)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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