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승인을 받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시작한 유한양행(000100)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또 종근당(185750)은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 일환인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점 등에서 긍정평가를 받으며 주목을 끌었다.

4일 헬스인뉴스가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데이터앤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을 임의 선정하고 9월 4주차(22일 기준) 온라인 관심도를 분석한 결과, 유한양행이 온라인 언급량 부분에서 6천670건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온라인 관심도 조사는 국내 제약바이오 분야 상장기업 중 12개 기업을 임의선정했고, 온라인에서의 뉴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유튜브 등 12개 채널의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분석 항목은 기업별 언급량을 우선으로 하고 세부적으로 호감도 등을 살펴봤다.

2위는 셀트리온(068270)으로 5천736건의 높은 언급량을 나타냈다. 이어 종근당(185750)이 3천692건을, 녹십자(006280)가 2천531건을, 한미약품(128940)이 2천303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9월4주차 제약분야 기업 관심도 (데이터앤리서치 제공)
9월4주차 제약분야 기업 관심도 (데이터앤리서치 제공)

같은 기간 기업별 호감도를 '긍정, 중립, 부정'의 반응으로 나눠서 살펴본 결과, 종근당이 긍정 관심도 부분에서 월등히 높은 비율을 보였다. 종근당은 '긍정 75.8%, 중립 19%, 부정 5.2%'를 기록했다. 또 한미약품은 '긍정 26.4%·중립 52.6%·부정 21.1%'으로 중립적 반응이 높게 나타났다. 이 밖에 셀트리온은 '긍정 41.2%·중립 41.3%·부정 17.5%'를, 유한양행은 '긍정 40.3%·중립 45%·부정 14.6%'를, 녹십자는 '긍정 58.4% 중립 27.5% 부정 14.1%'를 기록했다.

◇ 유한양행, FDA 렉라자 승인 관심 계속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미국 FDA 승인을 받으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점이 큰 이슈가 됐다. 렉라자는 국내 항암제로는 최초로 FDA 승인을 받은 사례로 업계에선 유한양행의 글로벌 입지가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길리어드 사이언스와의 1천77억 원 규모 HIV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매출 확대 기대감을 높였다.

◇ 셀트리온 짐펜트라, 미국서 본격적 마케팅 활동 시작

셀트리온은 최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의 미국 시장 확장이 주요한 이슈였다. 짐펜트라는 SC 제형 인플릭시맙으로 미국에서 주요 PBM(처방약급여관리업체)과의 계약을 통해 처방 확장이 이뤄졌다. 셀트리온의 매출 본격화가 하반기부터 기대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

뉴스 채널에서 가장 많은 언급이 이뤄졌으며 특히 60.4%의 비율로 주요 매체에서의 보도가 이어졌다. 짐펜트라의 성장 가능성과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셀트리온 짐펜트라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 짐펜트라 (셀트리온 제공)

◇ 종근당,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으로 주목

종근당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헬스케어 기업으로 편입된 점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꾸준한 배당 정책을 바탕으로 정부에서 선정한 기업으로, 종근당은 그 안정성을 인정받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종근당은 75.8%라는 매우 높은 긍정적 반응을 얻었는데, 블로그 채널 등에서 39.7%의 높은 언급 비율을 기록하며 온라인 상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두드러졌다. 증권가 등 투자업계에선 종근당의 기업 가치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 밖에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3자연합' 측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와 '형제' 측 한미사이언스 임종훈 대표가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앞두고 날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요 성과와 시장 반응이 활발히 논의된 것을 확인했으며 다음 주에도 유한양행의 글로벌 확장, 셀트리온의 매출 성장, 종근당의 재무 안정성 등이 지속적으로 주목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향후 신약 개발이나 대규모 계약 발표 등 새로운 이슈가 등장할 경우, 온라인에서의 관심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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