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에서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들이 의존하는 중요한 파트너로 CMO(위탁생산기관), CDO(위탁개발기관), CDMO(위탁개발·생산기관)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이들은 신약 개발 과정에서 필수적인 지원을 제공하며 기업들이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CMO, 대규모 생산을 맡다
CMO는 제약사가 개발한 의약품을 대규모로 생산하는 기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대표적인 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세계 제약사에 고품질 바이오 의약품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해 바이오 의약품의 생산을 지원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 CDO, 연구개발을 지원하다
CDO는 신약 개발의 초기 단계부터 임상시험 준비까지의 연구개발을 지원한다.대표적으로 리고켐바이오(141080)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을 보유한 CDO로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리고켐바이오는 ADC 기술을 바탕으로 항암제 개발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제약사들이 신약 후보물질의 초기 개발 단계를 보다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외 제약사들과 협력해 경쟁력 있는 혁신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 CDMO, 개발부터 생산까지 종합 솔루션 제공
CDMO는 CMO와 CDO의 역할을 모두 수행하는 기관이다. 셀트리온(068270)은 바이오시밀러 개발부터 대규모 생산까지 담당하는 대표적인 CDMO 기업이다. 셀트리온은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에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셀트리온은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상업화하는 데 성공해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셀트리온 회사 전경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 회사 전경 (셀트리온 제공)
◇ 국내 제약 시장의 변화
국내에서도 CDO, CMO, CDMO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제약사들이 자체 연구개발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외부 전문 기관과 협력해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용한 R&D 외주화 트렌드의 일환으로, 앞으로도 이 같은 협력 모델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러한 협력은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기술 혁신을 빠르게 도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제약업계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MO, CDO, CDMO는 제약 산업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들 기관은 신약 개발의 각 단계를 전문적으로 지원해 제약사들이 더욱 효율적이고 빠르게 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이들 기업들의 성장이 기대되며 앞으로 제약 산업의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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