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중년 여성에게 국한된 질환이라 여겨졌던 하지정맥류가 현대사회에 접어들면서 환자 수가 점점 더 늘어나 눈길을 끈다. 게다가 나이, 성별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탓에 이제는 누구나 조심해야 할 현대인의 고질병으로 자리잡았는데, 하지정맥류는 정맥 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부종, 색소 침착부터 피부 괴사 및 피부 궤양 등의 문제까지 초래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서 심장으로 혈액을 보내는 하지 정맥이라는 혈관이 약 3mm 이상 확장되어 혈액이 역류하고 정맥 혈관 내에 고이는 질환이다. 보통 다리 부종이나 무거움, 피곤함, 가려움증, 경련, 욱신거리고 저릿한 느낌, 작열감, 장시간 서 있을 때 다리에서 느껴지는 통증들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제대로 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증상이 더욱 악화되어 다리 피부색이 착색되거나 피부염증, 피부 궤양 및 괴사, 혈전증 등의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강남 서울하정외과 나창현 원장
강남 서울하정외과 나창현 원장
다리 건강을 망치는 주범이라 볼 수도 있는 하지정맥류의 구체적 원인은 정맥 부전이다. 이는 주로 가족력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비만이나 과체중인 경우, 노화로 인해 정맥 혈관의 탄력이 떨어진 경우, 임신과 출산, 흡연, 음주, 운동량 부족, 잘못된 생활 습관 및 자세 등 다양한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하지정맥류는 문진과 함께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초음파 검사는 서 있을 때 진행되며 심호흡을 한 뒤 입, 코를 막고 배에 힘을 준 채 숨을 뱉는 동작 발살바 수기를 통해 역류가 발생하는 혈관의 위치를 파악한다. 다리를 쥐어짜 역류를 유발하는 방식으로 검사가 진행되기도 한다. 만약 이러한 검사 표재정맥 역류가 약 0.5초 이상이거나 심부정맥 역류가 1초 이상 계속되는 것이 확인된다면 하지정맥류로 진단할 수 있다.

진단 결과와 함께 문진으로 환자의 이상 증상에 따라 맞춤 치료가 이뤄진다. 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와 의료용 압박스타킹, 고주파, 레이저, 베나실, 정맥 발거술 등과 같은 다양한 방법이 진행될 수 있다. 다만 더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를 희망한다면 적극적인 자세로 치료에 임하는 것과 동시에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성공적으로 치료가 마무리 되어도 어느 정도 재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데, 하지정맥류의 근본적 원인인 정맥 부전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가급적 꽉 조이는 옷을 입지 않는 것이 좋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혈관 건강에 좋은 식단을 섭취하는 것도 좋고 평소 한 가지 자세로 장시간 있는 것을 삼가야 한다. 특히 오래 서 있거나 앉아있는 것은 하지정맥류의 대표적인 위험 요인이란 점을 유의하길 바란다.

(글 : 강남 서울하정외과 나창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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