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에서 전통적인 B2B(기업 간 거래)에서 벗어나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B2C(기업-소비자 거래) 전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브랜드 신뢰를 구축하기 위함인에, 유튜브 등의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대웅제약 유튜브 캡쳐)
(대웅제약 유튜브 캡쳐)
◇ 대웅제약, 젊은 층 겨냥한 ‘D-오피스’와 아르미 캐릭터로 주목
대웅제약(069620)은 이러한 흐름을 가장 적극적으로 반영한 제약사 중 하나다. 유튜브 채널에서 직원들이 직접 출연하는 숏폼 시트콤 ‘D-오피스’ 시리즈는 젊은 층을 겨냥해 유머와 현실적인 상황을 담아내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콘텐츠는 기존 제약업계의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소비자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시도로 분석된다.

더불어 대웅제약은 자사 마스코트 캐릭터 ‘아르미’를 활용한 콘텐츠 ‘It’s 아르미 Time’과 R&D 연구원들이 제약업계의 최신 정보를 전달하는 ‘웅LAB’ 시리즈를 운영하며 소비자들에게 재미있고 유익한 건강 정보를 제공한다. 반응도 호응적이다. 대웅제약의 유튜브 구독자는 'D-오피스'시리즈 시작 10개월 만에 10만명의 구독자를 모으며 제약사 유튜브 채널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유한양행 유튜브 '건강의 벗' 캡쳐)
(유한양행 유튜브 '건강의 벗' 캡쳐)
◇ 유한양행, 신뢰성 있는 건강 정보 제공 ‘건강의 벗’
유한양행(000100)은 자사의 유튜브 채널 ‘건강의 벗’을 통해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건강의 벗'은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강 관리 정보를 제공하며, 소비자들에게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건강의 벗’은 단순한 제품 홍보가 아닌 생활 건강에 초점을 맞췄다. 이런 전략은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어, 지난 2017년 유튜브 채널 개설 이후 7년만에 구독자 수 22만 명을 넘어서는 성과를 기록했다.

유한양행은 장기적으로도 기업 홍보보다는 소비자에게 유익한 건강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국내 최고 건강 정보 채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알피바이오는 지난 12일 약 보관 소비자 인식 개선을 위한 ‘연질캡슐 캠페인’에 약사 인플루언서를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가운데) 알피바이오 박재경 대표 (알피바이오 제공)
알피바이오는 지난 12일 약 보관 소비자 인식 개선을 위한 ‘연질캡슐 캠페인’에 약사 인플루언서를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가운데) 알피바이오 박재경 대표 (알피바이오 제공)
◇ 알피바이오, 약사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올바른 약물 사용법 전파
알피바이오(314140)는 ‘연질캡슐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 인식 개선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올바른 약물 보관과 사용법에 대한 교육을 목적으로 한다. ‘까망약사’와 같은 유명 약사 인플루언서들을 홍보대사로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알피바이오는 유튜브와 SNS를 활용한 소비자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 캠페인은 약물 변질을 방지하는 약물 보관법 등을 강조하며 소비자 건강을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알피바이오는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들이 올바른 약물 사용 방법을 실천하도록 독려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제약사로서의 이미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W중외제약 유튜브 '헬스피디아' 캡쳐)
(JW중외제약 유튜브 '헬스피디아' 캡쳐)
◇ JW중외제약, R&D 성과 전달 위한 ‘헬스피디아’
JW중외제약(001060)은 유튜브 채널 ‘헬스피디아’를 통해 자사의 연구개발 성과를 소비자들에게 쉽게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JW R&D 인사이트’ 코너에서는 연구개발자들이 직접 출연해 복잡한 과학적 개념을 시각적으로 설명하고 연구 성과를 쉽게 풀어내고 있다.

JW중외제약 측은 "제약사로서의 전문성과 대중과의 소통 능력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며 "업계가 보수적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대중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제약회사의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대중과의 소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업계에서 유튜브와 SNS를 통해 소비자들과의 소통이 강화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데 성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며, 제약업계는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소비자들이 건강 관리와 관련된 올바른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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