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는 10대 후반에 자라는 것이 일반적이다. 영구치가 다 자란 후 맹출되기 때문에 잇몸 속에 숨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구강악이 좁은 아시아인은 매복 사랑니로 맹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잘 자라는 사랑니는 드물며, 잇몸 속에 있다보니 통증이 느껴지지 않아 방치하기 쉽다. 통증이 없다고 방치하는 사랑니는 충치가 생기기 쉽고, 주변 치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사랑니 발치가 꼭 필요하냐고 묻는 이들이 많다. 올바른 방향과 각도로 자라 주변 치아와 잇몸, 턱관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딱히 통증이 있지 않는 한 발치를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흔치 않으며, 되도록 사랑니를 발치할 것을 권장한다.

고르다치과의원 부산점 강용욱 대표원장
고르다치과의원 부산점 강용욱 대표원장
사랑니도 치과 정기검진을 잘 받는다면 맹출이 진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통증이 발생하기 전에 발치할 수도 있다. 사랑니발치도 개인별 맹출 형태에 따라 난이도가 다르다. 곧게 자란 치아는 쉽게 발치가 이뤄지고 회복도 빠르다. 반면 누워서 자란 경우라면 잇몸을 절개하고 치아를 깨서 빼야하기 때문에 출혈도 있고, 회복도 긴 편이다.

사랑니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빠로 뽑아달라고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부어있는 잇몸 상태에서, 또 잇몸 사이사이 세균들이 남아있을 수 있어 사실상 바로 치아를 뽑는 것은 옳지 못하다. 따라서 정밀하게 치아 상태를 체크하고, 스케일링을 통해 구강을 깨끗하게 정리한 뒤 붓기가 어느 정도 빠진 상태에서 발치가 이뤄지는 것이 안전하다.

사랑니 발치 후에도 안내받은 주의사항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발치 후 2시간 정도는 거즈를 물고 앉아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또 하루이틀 정도 통증과 붓기가 발생할 수 있다. 손이나 혀로 발치부위를 건드리는 행동은 삼가고, 침이나 피가 나오는 경우 뱉기 보다는 삼키는 편이 더 좋다.

뱉을 때 발생하는 음압 차는 상처 부위에 출혈을 더 발생시킨다. 빨대 사용과 흡연을 하는 것 역시 음압을 생성하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담배의 성분은 상처 감염을 일으켜 재생 속도를 늦춘다. 뜨거운 사우나 및 격한 운동도 좋지 않다. 발치한 부위가 재생되고 잘 아물 수 있도록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랑니를 발치한 당일에는 뜨겁거나 매운,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당일 양치질은 무리가 될 수 있으니 가글을 해주는 것이 좋다. 칫솔질은 발치한 자리는 건드리지 않고, 평소처럼 해주면 된다.

(글 : 고르다치과의원 부산점 강용욱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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