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적 용어로 추간판탈출증이라고 하는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 즉 추간판이 퇴행성 변화나 외부 충격으로 인해 디스크를 둘러싸고 있는 막인 섬유륜이 찢어지면서 안에 있던 수핵이 흘러나와 신경근에 염증을 일으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보통 디스크가 파열 되면 많은 양의 수핵이 흘러나와 신경을 건드리기 때문에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때 사람들은 디스크가 파열 되면 MRI상 수핵이 많이 나와 있는 것을 보고 급하게 수술로 제거해야 하는 게 아닌지 걱정한다. 그런데 허리디스크는 파열이 심하면 심할수록 흡수가 더 잘 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은 편이다. 때문에 역설적이게도 심각한 디스크 파열은 깨끗하게 흡수되면서 자연치유 가능성이 매우 커 우선적으로 비수술 치료를 먼저 고려하곤 한다.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 파열 정도가 심하면 심할수록 오히려 더 깨끗하게 흡수될 가능성 높아... 바로 수술을 진행하기 보다 의료진과 상의 후 비수술 치료도 고려해 봐야 (모커리한방병원 제공)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 파열 정도가 심하면 심할수록 오히려 더 깨끗하게 흡수될 가능성 높아... 바로 수술을 진행하기 보다 의료진과 상의 후 비수술 치료도 고려해 봐야 (모커리한방병원 제공)
◇ 디스크 파열, 심할수록 '흡수'가 잘 되는 이유는

허리디스크 파열이 심하면 심할수록 흡수가 더 잘된다고 하는 이유는 디스크 파열의 흡수 기전 및 흡수되는 과정과 통증이 가라앉는 기간 등은 이미 과학적으로 많이 밝혀져 있기 때문이다. 강남 모커리한방병원 김기옥 병원장은 “디스크 파열이 심하면 우리 몸에서는 밀려 나온 디스크 수핵을 이물질로 인식한다. 이런 이물질은 우리 몸에 쓸모 없는 조직이기 때문에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이 염증 반응을 통해 녹여서 없앤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밀려 나온 디스크 수핵이 녹아서 흡수되어 없어지는 과정이 염증 반응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심하게 아프고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밀려 나온 디스크를 녹여 없애는 통증이기 때문에 사실 우리 몸에 좋은 이로운 염증이고, 나쁘지 않은 통증이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보통 허리디스크가 파열 됐을 때 초기에는 참기 힘들 정도로의 통증으로 시술이나 수술을 고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런 극심한 통증이 한없이 계속 지속되는 건 아니다. 통상적으로 일주일에서 열흘 이내로 입원해서 적극적인 치료를 받다 보면 참기 힘든 극심한 통증은 잠을 잘 수 있을 정도의 통증 수준으로 가라앉는 편이다.

파열이 심한 경우 통증이 극심할 수도 있고 마비가 있을 수도 있지만 적극적으로 치료를 잘 받는다면 흡수가 깨끗하게 이뤄지고 이에 치료도 성공적으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허리디스크 파열 됐을 때, 어떤 치료가 이뤄질까
김 병원장은 “보통 디스크 발병 초기 환자분들은 24시간 하루 종일 아픈 경우가 많다. 극심한 방사통으로 하루 종일 온몸을 비틀다 보면 우리 몸의 근육이 다 틀어지고 결국 척추가 뒤틀리기 마련이다. 이렇게 틀어지고 불균형하게 뭉치고 단축된 근육들은 오래되고 심해질수록 몸이 삐뚤어지게 만들기 때문에 디스크의 흡수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염증이 가라 앉는 것도 방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이유로 디스크가 낫지 않고 오랫동안 지속되는 원인이 된다. 보통 1달 길면 2달 안에 치료가 끝나야 할 디스크 파열이 근육이 심하게 뒤틀리고 몸이 삐뚤어진 사람들일수록 1년, 2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이 지나도 쉽게 좋아지기 어려운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경우 하루에 약 4~5차례 근육재활치료를 지속적으로 반복 진행하고 침, 약침, 봉침, 이완 추나요법, 도수치료 등을 통해 뭉친 근육을 풀어주기를 반복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밀려나온 디스크 수핵이 차츰 흡수되면서 증상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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