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000100)은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이하 길리어드)와 HIV 치료제의 원료의약품(API)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2023년 9월 20일부터 2024년 9월 30일까지 유효하며 계약금액은 약 8천089만 3천 달러(한화 약 1천76억 원)에 달한다.

길리어드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제약회사로 HIV/AIDS, B형 간염, C형 간염,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등 다양한 바이러스 질환 치료제를 연구·개발한다. 특히 HIV 치료제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 제공)
길리어드의 대표적인 HIV 치료제로는 빅타비(Biktarvy), 젠보야(Genvoya), 데스코비(Descovy), 트루바다(Truvada) 등이 있으며, 이들 치료제는 HIV-1 감염을 억제하거나 예방하는 데 사용되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바 있다.

이번 계약으로 유한양행은 길리어드에 HIV 치료제 생산에 필수적인 원료의약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에 공급하는 원료의약품의 성분은 대외비 사항으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길리어드가 글로벌 HIV 치료제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생산을 확장하기 위해 유한양행과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HIV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안정적인 원료 공급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길리어드가 유한양행과의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고 HIV 치료제 생산을 확장하려는 전략”이라며 “유한양행 역시 이번 계약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원료의약품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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