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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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서늘해진 날씨와 함께 찾아온 불청객도 있다. 바로 가을바람을 타고 퍼지는 꽃가루다. 가을은 잡초류 꽃가루가 확산되는 시기이기에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에게 특히 괴로운 계절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 물질이 콧속에 들어왔을 때 코 점막이 과민 반응을 일으키며 나타난다. 주요 증상으로는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이 있다. 아침에는 반복적인 재채기와 맑은 콧물이 흐르는 것이 특징이며 밤에는 심한 코막힘으로 인해 잠을 방해받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두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꽃가루는 먼지, 곰팡이, 집먼지진드기와 함께 알레르기 환자가 피해야 할 주요 항원 물질 중 하나이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계절과 관계없이 증상을 겪을 수 있지만 특정 계절에 생기는 꽃가루는 만성 비염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가을은 잡초류 꽃가루가 많이 확산되는 계절이다. 환삼덩굴, 쑥, 돼지풀 등의 잡초류 꽃가루가 주된 원인이 된다. 이러한 잡초들은 우리가 생활하는 곳곳에 번식하기 때문에 꽃가루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더불어 꽃가루는 눈에 잘 보이지 않아 사전 예방이 쉽지 않다. 가을 꽃가루의 양은 봄보다 적을 수 있지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강도는 더 높기 때문에 비염 환자들에게는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또한 가을은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알레르기 반응이 더욱 심해지기 쉽다. 콧속 점막이 건조해지면 이물질을 걸러내는 기능이 약해지고, 자극을 더 많이 받게 된다. 게다가 바이러스까지 잡아내기 어려워져 감기에 걸리기 쉬운 시기다.

감기에 걸리면 알레르기 비염과 비슷한 증상인 재채기, 콧물, 기침이 동반되고, 후유증으로 인해 코와 목에 염증이 생기면 점막이 더욱 예민해진다. 이로 인해 더 적은 양의 알레르기 물질에도 크게 반응하며 비염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 꽃가루 농도 확인 및 마스크 착용
외출 전 기상청 '날씨누리'에서 꽃가루 농도를 확인한다. 농도가 높을 때는 방진 마스크를 착용해 꽃가루와 바이러스를 차단한다.

◇ 외출 후 관리
집에 들어가기 전 옷과 머리를 털어 꽃가루를 제거한다. 손을 씻고 가능하다면 머리까지 감으며, 생리 식염수로 코 세척을 해주는 것이 좋다.

◇ 실내 습도 조절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해 콧속 점막을 촉촉하게 한다.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

◇ 면역력 관리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한다. 비타민 C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 감기를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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