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포도나무병원 이동엽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의학박사)
참포도나무병원 이동엽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의학박사)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명절, 추석을 앞두고 사랑하는 가족들을 만나기 전에 다들 마음이 들뜨는 시기가 다가왔다.

다만, 추석에는 고향에 방문하기 위해 장기간 운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추석 이후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그중 ‘척추피로증후군’은 장시간의 피로감, 장거리 비행 및 운전 등이 원인으로 꼽히는 질환이다.

척추피로증후군이란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해 척추에 불필요한 피로가 누적되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근골격계 질환이다. 통증을 방치하게 되면 허리에서 시작한 통증이 점점 밑으로 내려오면서 허벅지나 다리가 당기고 저린다. 또한 악화될 경우 척추에 전해지는 압력이 심해지면서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피로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거리 운전이나 비행 시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지 않게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주 스트레칭을 해주어 근육의 긴장도를 낮추고, 운전할 때는 등과 엉덩이는 최대한 붙여서 앉는 것이 좋다. 또한 운전석 등받이는 95~100도 각도로 유지하고 쿠션을 받쳐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시키는 것도 추천하는 방법 중 하나다.

추석 명절, 장시간 운전 이후 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이를 방치하거나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당장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허리통증은 현대인들에게 흔한 증상이지만, 방치할 경우 다양한 척추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건강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만약 척추피로증후군을 겪고 있다면 적절한 약물치료와 도수치료, 물리치료를 통한 보존적 치료로 통증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추석 명절은 사랑하는 가족들을 만나는 즐거운 시간이기도 하지만, 장기간 운전을 해야 하는 운전자나, 차례상이나 가족들의 밥상을 준비해야 하는 이들까지 육체적 피로가 쌓이는 기간이기도 하다.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여 척추피로증후군을 포함한 명절증후군에 시달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