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포(MDSC)의 면역 억제기능 제어 → 면역세포 치료효과 극대화 전략
- 악성 뇌종양 ‘교모세포종’ 新 면역항암치료 개발 목표
- 수술 등 표준치료 해도 평균생존율 2년, 새로운 면역항암 치료전략 희망 될 것

(왼쪽부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 교수,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최혜연 교수
(왼쪽부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 교수,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최혜연 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 교수팀의 ‘교모세포종 치료 연구과제’가 우수 신진 연구자를 지원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개인기초연구사업 우수신진연구'에 선정되어, 3년간 총 8억 8천만원을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최혜연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번 연구 과제명은 ‘교모세포종 치료용 감마-델타 T 세포 치료제의 효능 극대화를 위한 골수 유래 억제 세포(Myeloid-derived suppressor cell, MDSC)의 면역억제능 제어 전략 개발 연구’ 이다.

암세포는 자신에 대한 면역 반응을 막기 위해, 각종 면역 세포들의 활동을 저하시키고, 면역억제 기능을 가진 세포들을 유도하기도 한다. 면역억제 기능을 가지는 골수 유래 억제 세포는 만성 감염, 염증, 암 등의 병적인 상태에서 말초혈액, 림프기관, 비장, 암 조직 등에 축적된다는 것이 밝혀져 왔다.

이번 연구는 교모세포종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종양 미세환경 내 골수 유래면역 억제 세포의 활성을 저해해 면역 T 세포의 활성을 유도하는 기전이다. 현재 시험관내에서 MDSC를 배양하여 약물 처리 후 감마-델타 T 세포에 대한 면역억제능을 방해하는 실험을 진행중이며, 동물 모델 연구도 준비중이다.

교모세포종은 가장 흔한 원발성 악성 뇌종양으로 수술 및 항암 방사선의 표준치료를 모두 받더라도 평균 생존기간이 2년 미만인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난치성 질환이다. 게다가 대부분 재발하여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다시 받게 되지만 치료 성적이 좋지 않다. 현재 사용되는 표준 항암제는 평균 2개월 정도의 생존기간을 증가시키는 테모달(temozolomide)이 유일하며, 이 외 효과적인 항암제는 거의 없다.

표적 치료제를 투약한 수많은 임상 시험들이 실패했으며, 암세포를 죽이는 T세포 활성화를 돕는 치료제인 면역관문 억제제를 사용하는 임상 시험들도 교모세포종 환자에게는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직접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를 외부에서 넣어주는 ‘입양면역세포치료’ 후 종양이 치료된 사례가 보고되어, 종양을 직접 공격하는 세포자체를 주입하는 것이 유일한 성공 전략으로 제시되고 있다.

안 교수팀은 기존 선행 연구를 통해 정상인 공여자에서 생산한 감마-델타 T세포를 시험관 및 오가노이드 모델 마우스 교모세포종 모델에 주입한 후 그 치료 효능을 입증하였다. 그러나 실제 환자 종양미세환경에서는 다양한 면역억제 세포로 인해 그 효능이 크게 감소되어, 임상에서 치료효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 실정이다.

안 교수는 “감마-델타 T세포를 포함하여 다양한 면역항암치료제들이 종양미세환경에 존재하는 MDSC에 의해 그 치료 효능이 저해되어 임상에서 명확한 치료효능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데, 임상활용에 중점을 둔 중개연구를 통해 불치에 가까운 교모세포종을 치료하는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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